케이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
매진을 기록하는 대형 스타디움 공연이 없을 때면 이들은 또 다른 활동에 나선다.
바로 비밀 능력을 이용해 팬들을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예고편 올라왔을 때 케이팝 유행에 얹어가는 아동용 애니가 아닐까 했는데 막상 공개된 이후에 평이 좋은 데다가, 딸내미가 먼저 보더니 같이 보자고 해서 틀었다.
생각도 못하게 대단히 잘 만든 작품.
제작사가 규모가 있다보니 움직임이 정말 좋다.
소재가 소재다보니 아이돌 공연 장면이나 전투 장면을 폼나게 못 뽑으면 오글거렸을텐데 시원시원하게 움직인다.
이야기 흐름이 심플해서 오히려 집중하기 좋고 한국에서 만든 작품보다 묘하게 한국적인 포인트를 잘 잡아낸 점들도 재미있었다. 무당에서 아이돌로 이동했다는 설정이나(연예인 사주가 예전 같으면 무당 사주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 대단히 열심히 그린 한국 음식들이라든지 주인공 멤버들의 잠옷 차림이라든지.
2/3 정도는 한국어 더빙으로, 후반부는 영어 더빙으로 봤는데 연기는 영어 더빙 쪽이 훨씬 좋았다.(특히 미라는 영어 쪽 성우가 캐릭터를 더 잘 잡은 듯)
한국어로 보면 아동용에 더 가까운 느낌이고 영어로 보면 좀더 일반 연령대 애니메이션?
이병헌이 한국어/영어 더빙 양쪽 다 소화한 것도 좀 대단했다. 영어 연기도 자연스러워서 깜짝 놀랐네. 🤔
딸내미 이야기 들으니 아이돌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면서 좀더 웃을 포인트가 많은 모양.
무엇보다 잠깐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디자인을 정말 잘 뽑았더란. 등장 장면이 많지 않은데 모두 이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게 마치 <주토피아> 보고 나서 모두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호랑이 댄서(…) 이야기만 하던 거랑 비슷할지도. 🤔
미국에서 한국 아이돌을 소재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이런 상황을 보면 마음 속으로 ‘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를 외치지만 김구 선생님은 이제 그만 좀 부르라고 하실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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