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살인 클럽 (The Thursday Murder Club,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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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화면을 본 순간 ‘아니 어쩜 이렇게 내가 좋아하던 배우들이 다 모일 수 있지’ 라고 생각했던 작품. 게다가 장르마저 내가 좋아하는 (아가사 크리스티 분위기의) 추리물.

과거의 미제 사건 추리를 즐기던 노년의 탐정들은 코앞에서 실제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그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든다.

원작소설도 재미있다고 해서 며칠째 잡고 있는데 영 진도가 안 나가서 영화 이야기만.
일단 읽은 부분까지 봐서는 배역의 비중이라든지 상황이 영화와는 꽤 다른 부분이 많았는데 영화가 원작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분위기를 잘 가져온 편이었다.

이것이 정녕 실버타운인가….

젊은 시절 한 가닥 하던 사람들이 노후를 누리기 위해 모인 초호화 실버타운이 배경이다보니 영화 시작하고 나면 ‘아, 역시 나이가 들어서 편하게 살려면 필요한 건 돈인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

기대했던 만큼 ‘팡’ 하고 터지는 재미라든지 단숨에 몰입할 만한 텐션은 아니었지만 소소히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볼 만한 매력이 있었다. 아마 이건 배우들의 힘이 80쯤 될 듯. 중후반까지 잘 가는 듯하다가 마지막 마무리가 좀 엉성해서 아쉬웠고.

외국에는 실제로 저런 곳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각각의 취향에 맞게 꾸며진 그림같은 집이라든지 호텔같은 서비스 등등은 우리나라에서 보기에는 그야말로 노년의 판타지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꼭 좋은 환경을 떠나서 나이를 먹어서도 취미가 맞아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친구들’을 확보해둬야 하는구나 라는 다짐도 하게 됐다. 🤔(다들 건강하자요, 애니동 사람들)

덧붙이자면, 지금 시절에 너무나 그림으로 그린 듯한 백인 부자 노인들만 옹기종기 모인 화면은 좀 매력이 없었다.

적당히 재미있었고 한 편 정도 더 나와주면 좋겠다 싶은데 배우들의 나이(…)나 개런티를 생각할 때 그럴 만큼 뷰 수가 나왔을지는 미지수.

피어스 브로스넌 아들이 톰 엘리스(미드 <루시퍼>의 루시퍼)라니, 누가 캐스팅했는지 몰라도 묘하게 비슷한 그림체(?)라 웃었다.

4 responses

  1. misha

    엄마야 피어스 브로스넌이 언제 저렇게…(말잇못)
    역시 미소년이 미중년되고 미중년이 미노년 되는 법이지요…

    1. Ritsko

      저도 한동안 피어스 브로스넌 작품을 본 게 없어서 이거 보면서 왐마야, 저렇게 나이가 들었다고? 했더랬어요. 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젠틀한 인상. 원판 불변의 법칙. ^^;;

  2. 나무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요. 저도 실버타운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여서 운동하고 그림도 그리는 게 부러웠습니다. 주인공들은 과거 경력도 화려하더군요.

    1. Ritsko

      아무래도 노후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다보니 영화 보는 내내 환경이 눈에 제일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갈 돈은 없지만 저런 곳이 있음 좋겠다 하면서. ^^; 저 영화대로라면 제 경력이 부족하니 딸을 크게! 키워야 하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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