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화면을 본 순간 ‘아니 어쩜 이렇게 내가 좋아하던 배우들이 다 모일 수 있지’ 라고 생각했던 작품. 게다가 장르마저 내가 좋아하는 (아가사 크리스티 분위기의) 추리물.
과거의 미제 사건 추리를 즐기던 노년의 탐정들은 코앞에서 실제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그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든다.
원작소설도 재미있다고 해서 며칠째 잡고 있는데 영 진도가 안 나가서 영화 이야기만.
일단 읽은 부분까지 봐서는 배역의 비중이라든지 상황이 영화와는 꽤 다른 부분이 많았는데 영화가 원작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분위기를 잘 가져온 편이었다.

젊은 시절 한 가닥 하던 사람들이 노후를 누리기 위해 모인 초호화 실버타운이 배경이다보니 영화 시작하고 나면 ‘아, 역시 나이가 들어서 편하게 살려면 필요한 건 돈인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

기대했던 만큼 ‘팡’ 하고 터지는 재미라든지 단숨에 몰입할 만한 텐션은 아니었지만 소소히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볼 만한 매력이 있었다. 아마 이건 배우들의 힘이 80쯤 될 듯. 중후반까지 잘 가는 듯하다가 마지막 마무리가 좀 엉성해서 아쉬웠고.
외국에는 실제로 저런 곳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각각의 취향에 맞게 꾸며진 그림같은 집이라든지 호텔같은 서비스 등등은 우리나라에서 보기에는 그야말로 노년의 판타지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꼭 좋은 환경을 떠나서 나이를 먹어서도 취미가 맞아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친구들’을 확보해둬야 하는구나 라는 다짐도 하게 됐다. 🤔(다들 건강하자요, 애니동 사람들)
덧붙이자면, 지금 시절에 너무나 그림으로 그린 듯한 백인 부자 노인들만 옹기종기 모인 화면은 좀 매력이 없었다.
적당히 재미있었고 한 편 정도 더 나와주면 좋겠다 싶은데 배우들의 나이(…)나 개런티를 생각할 때 그럴 만큼 뷰 수가 나왔을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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