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nce)는 사람(Human)과 정보(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스파이, 외교관, 내부 협조자 등 ‘사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인적 정보 활동을 의미한다. 기술 기반의 첩보(테킨트)와 달리, 대면 접촉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정보를 획득하는 방식을 말한다.
어쩌다보니 류승완 감독 영화를 두 작품이나 극장에서 보네.
첫 번째는 <베테랑>이 <투캅스> 같은 내용인 줄 알고 같이 보러가자던 지인 따라 갔다가 내용도 액션도 너무 쎄서 다 보고 나니 끝나고 근육통이 올 것 같았더랬는데 이번 영화도 보면서 똑같았다. 이 감독은 액션을 잘 찍지만 정말 가혹할 만큼 날것인 무엇이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어떤 ‘지적’인 정보전을 기대한다면 실망할테고 감독 본인이 해보고 싶었던 액션 연출에 대한 카탈로그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후리후리하고 잘 생긴 조인성으로.(폼 나는 액션은 조인성이 다 하고 아파 보이는 액션은 박정민이… 😑)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을 낸다면 이제 여자 캐릭터도 좀 잘 쓸 때도 되었는데… 베테랑 때 장윤주의 캐릭터도 그랬지만 그쪽으로는 참 빈약한 편.
이야기 흐름도 풍성하지는 않지만 러브라인 같은 걸 지저분하게 늘이지도 않아서인지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극중에서 박건과 채선화의 감정선이 긴 설명 없이 깊게 배어드는 건 전적으로 박정민의 연기에 기대고 있다.
얼마전에 본 피디수첩 때문인지 다시 한번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금방 몰입하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채선화가 휴민트로 이용되는 것도, 박건이 바로 조 과장과 함께 합을 맞추며 싸울 수 있는 것도 같은 언어의 힘이 클 테니까.
큰 화면으로 보라고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극장에서 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드물게 줄거리를 미리 안 찾아보고 갔는데 엔딩을 보면서 이런 장르가 촌스러워지지 않으려면 결국 저럴 수밖에 없겠지 싶었고.


극중 역할에는 정말 잘 어울렸다. 저렇게 보니 인상이 약간 위쪽 동네 느낌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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