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때쯤(대략 십여년도 전에…) 홈에 달았던 카운터는 보통 웹에서 개인이 배포하는 cgi 계열이었는데 숫자별로 gif 파일을 넣으면 그대로 뜬다든지 하는 보기에 꽤 아기자기한 물건이었더랬어요.(그거 숫자 그림들 구해 한번씩 바꾸는 것도 재미였는데…)
그리고 태터툴즈를 깔면서는 거기에 내장된(?) 카운터를 썼었는데
방문객 숫자나 어디를 통해 들어왔는가 정도가 보였지요.
그리고 이번에 워드프레스를 깔면서 이런저런 카운터(워드프레스는 심지어 카운터도 기본으로 안 깔려있음. =_=) 플러그인을 찾다가 Google Analytics 관련으로 한번 깔아보고 이런저런 문제로 삭제, 그 다음은 워드프레스 닷컴과 연동되는 플러그인을 쓰고 있는데 이 플러그인은 방문객 수도 보이지만 클릭한 글이 무엇인지도 훤히 보입니다..;;
오늘 어드민 화면에 들어갔다가 누군가가 블로그 맨 앞부터 거의 쭈욱 훑어나온 흔적을 보고 누군가가 내 십년전 이야기부터 읽었다고 생각하니 웬지 민망하기도 하고 그냥 예전 블로그 글은 합치지 말고 링크로 걸어둘걸 그랬나 싶기도 하는 미묘한(?) 기분이 들어 끄적끄적…;;
오래된 지인들이야 앞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이럴 때가 있었지’ 할 거 같은데 비교적 근래 알게 된 분들은 제 옛날 글들을 보며 대체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_-;
아무튼 그래서 새해 첫글은 뜬금없는 카운터 이야기.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도 이래저래 13년째에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블로그 데이터를 합치고 정리하면서 대충 읽다보니 크게 별거 없는 인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강산이 한번 하고도 1/3쯤 변하는 시간동안 꽤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많은 일들이 있었으며 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던 사람들 중에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게 된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요.
요즘은 글 쓰는 재주도 줄어 글이 예전보다 더 뻑뻑하니 재미도 없고 뭣도 없어진 거 같아 좀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어찌됐든 여기는 계속 굴러갑니다…;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ps. 쓰다보니 갑자기 옛날식으로 그림 파일을 띄우는 카운터가 그립네요. 이런 것도 플러그인 중에 찾아보면 있으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