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나한테 약간 사치를 부리고싶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지요. 비싼 백이나 화장품은 뒷감당(…)이 안되고 그럴 때 제일 만만한 게 바디제품인 것 같아요.

마침 바디클렌저가 똑 떨어졌는데 괜히 좀 ‘좋은’ 거 쓰고싶은 기분에 오랜만에 바디샵에 들렀습니다.

사실 바디샵 샤워젤은 용량도 워낙 적고 용기도 펌프식이 아니라 손이 잘 안 갔는데 이번에 가니 750ml 대용량에 펌프식 용기 한정 상품이 있길래 사봤네요.
스윗 레몬과 모링가라는 꽃향기 중에 고민하다가 왠지 흔치 않은 모링가 선택. 써보니 라일락 향과 비슷한 부드럽고 달달한 향이라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가뭄날 논두렁처럼 쩌억쩌억 갈라지는, 이제 봄에 맨발로 다니면 한층 구제하기 어려울 내 발을 위한 투자(?)인 셈 치고 사본 풋전용 제품.
바디버터같은 질감이라 발림성은 그다지 안 좋고 향은 무려 한약재 냄새(….)가 나지만 바르고 좀 놔두니 보습효과는 꽤 괜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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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바디제품에 한동안 홀릭해서 크랩트리+에블린에서 핸드크림을 무자비하게; 쟁였던 때가 (……..)
    괜히 몸에서 향긋한 냄새(?) 나면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고요 🙂

    1. Ritz

      여기는 그 브랜드가 너무 비싸게 들어와서 선물받는 게 아니면 차마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핸드크림을 몇번 선물받았는데 향이
      너무 좋았더랬어요. ^^ 저는 주로 바디샵 아니면 록시땅 정도네요.
      바디제품이 기분 전환에는 효과가 좋죠. 샤워하면서 좋은 향기가 퍼지면 덩달아 하루를 위로받는 기분? 그런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