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어쩌다보니 평소보다 찍은 사진이 많아서 모아서 주절주절.

일본에서 친했던 언니들이랑 보통 방학 때 애들 데리고 한번씩 만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엄마들끼리만. 애들 귀가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모이는 시간은 가능한 한 아침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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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무료음료 쿠폰이 있어 이왕이면 좀 비싼 음료 시키고 싶고 아침부터 빈 속에 커피 마시기도 싫어서 주문해본 라임패션티. 별 기대 안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입맛에 맞았다. 지난번에 마신 유즈베리 티보다 나았음.

좀 먼 거리에서 모이는 멤버들라 가능하면 점심도 빨리 먹는 게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아서 11시에 여는 토끼정으로.
세 명이 모인 김에 이 집에서 맛있었던 건 다 시켜봤는데 가짓수가 좀 많은가 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남기지도 않았다…;

오랜만에 먹은 크림카레우동. 위의 크림이 약간 단맛이 나는데 그게 카레우동과 의외로 잘 어울려서 먹을 때마다 신기하다.
오랜만에 먹은 크림카레우동. 위의 크림이 약간 단맛이 나는데 그게 카레우동과 의외로 잘 어울려서 먹을 때마다 신기하다.

언니 중 한명이 나온 김에 알라딘 들러보신다고 해서.
구경만 하려고 따라 들어갔다가 또 나도 모르게 린양 책을 너덧권 사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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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양 반 남자애들이 한참 만화 삼국지를 보는 게 유행인가본데 린양도 궁금하다길래 가능하면 만화 말고 글로 읽으라고 1권만 사봤다.
엘리자베스 1세와 홍순언, 최부는 위인전.
최부는  1487년 추쇄경차관으로 제주에 갔으나 이듬해 부친상을 당해 돌아오던 중 풍랑으로 중국 저장성 닝보부에 표류하다 반년 만에 한양에 돌아와 왕명을 받고 ‘표해록(漂海錄)’을 쓴 사람.

나는 책 뒤의 설명에 ‘표해록’ 이야기만 언뜻 보고 내가 아는 표해록 쓴 사람은 ‘오키나와에 표류하여 필리핀, 마카오, 중국을 거쳤다가 조선으로 돌아왔던 홍어상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문순득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표해록이라고 불리는 건 네 종류라고. 린양한테 표류하다가 동남아쪽으로 내려갔다 온 사람 이야기라고 했는데 다 읽고나면 엄마가 뭔소리한겨 하겠네. ( ”)
엘리자베스 1세는 린양 가졌을 때 엘리자베스 1세 평전을 제일 많이 읽었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별 의미 없이 그때 그 책이 재미있었음…) 린양도 좋아하면 왠지 웃기겠다.
호첸플로츠는 내가 저 작가 ‘꼬마 마녀’를 좋아해서 너무 상태 좋은 책이 있길래 집었는데 린양은 제일 먼저 집더니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냈다. 취향에 맞는다길래  뒷 시리즈랑 꼬마 마녀도 마저 찾아보기로.

책구경하다가 재미있어서. 저런 책을 만화로 본다고 쉬울까;;
책구경하다가 재미있어서. 저런 책을 만화로 본다고 쉬울까;;

저녁 때는 집에서 최근 개명하신 모님(…)과 간소한 모임.

왼쪽 맥주 이름 너무 강렬하고... 오른쪽 맥주는 체리맛이었는데 체리향은 나는데 맥주치고 묘하게 시큼해서 좀...;
왼쪽 맥주 이름 너무 강렬하고… 오른쪽 맥주는 체리 맥주라는데 체리향은 나는데 맥주치고 시큼한 맛이 강해서 인상이 강렬했다…;
조커 사탕 색이 너무 예뻐서 한장...
조커 사탕 색이 너무 예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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