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평소보다 찍은 사진이 많아서 모아서 주절주절.
일본에서 친했던 언니들이랑 보통 방학 때 애들 데리고 한번씩 만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엄마들끼리만. 애들 귀가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모이는 시간은 가능한 한 아침 일~찍.
좀 먼 거리에서 모이는 멤버들라 가능하면 점심도 빨리 먹는 게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아서 11시에 여는 토끼정으로.
세 명이 모인 김에 이 집에서 맛있었던 건 다 시켜봤는데 가짓수가 좀 많은가 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남기지도 않았다…;
언니 중 한명이 나온 김에 알라딘 들러보신다고 해서.
구경만 하려고 따라 들어갔다가 또 나도 모르게 린양 책을 너덧권 사버렸네…;
린양 반 남자애들이 한참 만화 삼국지를 보는 게 유행인가본데 린양도 궁금하다길래 가능하면 만화 말고 글로 읽으라고 1권만 사봤다.
엘리자베스 1세와 홍순언, 최부는 위인전.
최부는 1487년 추쇄경차관으로 제주에 갔으나 이듬해 부친상을 당해 돌아오던 중 풍랑으로 중국 저장성 닝보부에 표류하다 반년 만에 한양에 돌아와 왕명을 받고 ‘표해록(漂海錄)’을 쓴 사람.
나는 책 뒤의 설명에 ‘표해록’ 이야기만 언뜻 보고 내가 아는 표해록 쓴 사람은 ‘오키나와에 표류하여 필리핀, 마카오, 중국을 거쳤다가 조선으로 돌아왔던 홍어상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문순득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표해록이라고 불리는 건 네 종류라고. 린양한테 표류하다가 동남아쪽으로 내려갔다 온 사람 이야기라고 했는데 다 읽고나면 엄마가 뭔소리한겨 하겠네. ( ”)
엘리자베스 1세는 린양 가졌을 때 엘리자베스 1세 평전을 제일 많이 읽었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별 의미 없이 그때 그 책이 재미있었음…) 린양도 좋아하면 왠지 웃기겠다.
호첸플로츠는 내가 저 작가 ‘꼬마 마녀’를 좋아해서 너무 상태 좋은 책이 있길래 집었는데 린양은 제일 먼저 집더니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냈다. 취향에 맞는다길래 뒷 시리즈랑 꼬마 마녀도 마저 찾아보기로.
저녁 때는 집에서 최근 개명하신 모님(…)과 간소한 모임.
2 responses
@tw_Ritz 크흐~ 몽블랑 탐나네요.
사진에 없는 롤케이크도 맛있었어요… 시트지와 크림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을 얇게 한줄 더 발랐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