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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으로 집앞 도서관 도서목록을 보다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 안 본 제목이 눈이 띄어 예약했다 받은 책.
이 작가는 정말 작품 수만 놓고 봤을 때 일단 그 ‘근면’에는 박수를 쳐줘야하지 않을까. 끝도 없이 안 본 작품들이 나오는데 하나하나가 대작은 아니어도 어지간해서 킬링타임용은 되는 편.

일본 신기록을 보유한 전 올림픽 스타들이 외딴 저택에 숨어든다. 절박한 심정으로 무엇인가를 찾는 그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의 주인 센도 고레노리에게 발각되고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하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저택의 비밀 창고에서 감시 카메라로 그들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었다. 190미터가 넘는 장신에 초인적인 힘을 가진 육상 7종 경기 선수.
센도가 단련시킨 마지막 선수이자 가혹한 실험의 대상이었던 한 여자가 그의 복수를 다짐하며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네 명의 스타와 괴물 타란툴라, 그들 모두를 뒤쫓는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는데….

내용은 이 요약이 정말 전부. 별 무리 없이 앉은 자리에서 슬렁슬렁 읽다보니 어느새 끝난, 적당히 재미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 본 기분. 이야기 진행이나 반전이 좀 통속적이긴 해도 미디어화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찾아보니 생각보다 오래된 92년작이라 좀 놀랐다.
집 바로 앞에 도서관이 있다는 건 이런 책을 읽을 때 참 새삼 고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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