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옆사람이 지금은 혜린이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니 (요즘 고등학교 가면 학원비도 훌쩍 비싸진다고 해서)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 제대로 쓸 수 있지 않을까, 나름 계산은 했는데 작년 중순쯤 문득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그동안 아낀 학원비가 딱히 물질적으로 남아있는 건 아니었다.

더 늦기 전에 모아보자 싶어서 매달 다른 계좌에 10만원 정도만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옆사람에게

“생각해보니 지금 안 쓰고 나중에 보탠다고 치면 지금부터 10만원씩이라도 따로 빼뒀다가 그때 쓸까 싶다”

라고 했더니 옆사람 왈,

“그렇다면 그 돈은 내 인건비니까 내 것 아닌가.”

어….
음….

생각해보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고…(옆사람의 인건비 당연히 0원으로 잡은 나…)

뭐 어디에 쓰든 일단 모으고 보자 싶어 시작한 다음 잊고 있었는데 오늘 통장 정리하면서 보니 그쪽에 어느새 70만원이 모여있었다.(7개월 전이었나봄)

옆사람에게 알려주니 뭐에 쓸지 설레어하던데 어디에 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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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1. 클클 안 그래도 주변에서 중등과정 집에서 끝냈으니 그게 돈 굳었다고..우리도 굳힌 돈 얼마인가 계산해볼까나…

    1. Ritz

      그 집은 상당히 마이 아꼈숴요. 근데 안 모아두면 그냥 아낀 만큼 내가 더 썼을 뿐인 것 같아서(ㅠ.ㅠ) 뭐라도 남겨볼라고 시작해봤심. ㅋㅋ

  2. 와우! 넘 좋은데요?! 역시 자동이체 걸어놓고 잊어버리기가 짱인듯해요!! 좀 더 모으시면 티비…를 사시지않을까..추측해봅니다 ㅎㅎ

    1. Ritz

      결국 뭐에 썼는지도 꼭 공유하겠심. ㅋㅋ

      1. 그런 보람찬일은 널리 공유해야지요 암요!!

  3. 이런 식으로 모으는 것도 방법이네요!

    1. Ritz

      학년 올라갈수록 학원들이 1분기 결제를 한번에 받는 경우가 늘어나서 학원비는 평소에 저렇게 1/n로 나눠서 모아두거든요.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저렇게 빼놓고 신경 안쓰다가 나중에 모인 거 보면 어차피 내돈인데 괜히 기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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