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new_Photo 12. 7. 12. 오후 2 17 32
같은 브랜드의 같은 색깔 테이블 상판을 주문했더니 별로 변한 게 없어 보이네요.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뭔가 바뀌었음, 분위기…;;

일본에서부터 쓰던 컴퓨터 책상을 바꿨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일본에서 쓰던 가구들을 정리할 때는 기분이 묘하니 그래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일본에서 는 가구가 너무 비싸서 아무것도 못사고 살다가 이케아 들어오고 나서 진짜 인간다운 삶(-_-)을 누렸더랬는데. 뭔가 하나 사고 ‘오오- 이렇게 편할 수가!’ 하고 감동, 감탄을 했으니 생각해보면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던 거죠..; 그래서 일본에서 쓰던 가구를 정리할 일이 있으면 그때 생각이 나서 뭔가 아련해지나봅니다.
원래 쓰던 책상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치명적인 단점이, 아래쪽이 막혀있어서 컴퓨터 뒤쪽의 상황을 알수도 없고 청소도 할수 없다는 점. 그래서 옆사람이 이번에는 동아리방 스타일(?)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테이블 아래 사방이 뚫려있으니 확실히 청소는 훨씬 쉽겠어요.

이케아 물건이 조립하는 데에 별다르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물건 두고 기다리기에는 성격이 급해서 혼자 조립해서 정리까지 대충 끝냈는데, 책상 들어내고 뒤쪽을 보니 워…-_- 4년동안 묵은 먼지와 정체를 알수 없는 나부랭이들이 마구 굴러나오는데 정말 장관이더군요. =_=
걸레 하나를 도저히 구제할 수 없는 상태까지 만든 다음에야 대충 끝났는데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합니다.  😎
두 사람 성향상(?) 컴퓨터는 반드시 각자 써야 하다보니 항상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항상 너무 커요…;(일본에서부터 그 좁은 집에서도 컴은 두대였으니…-_-)


new_Photo 12. 7. 12. 오전 8 56 23 린양이 오전에 어린이집 가기 전에 티비를 켜지 않게 된지 일주일쯤 지난 거 같네요.
오후에는 나가서 노느라 바쁘니 티비 볼 시간이 없고 저녁에 씻고나서 잠깐 디비디 30분 정도 보는 게 다가 되었습니다. 집에 케이블을 달지 않아서 어린이 방송을 하는 채널은 EBS뿐인데 정말 무한으로 반복되는 재방송에 이제 흥미가 떨어져버렸나봐요..;(내가 봐도 진짜 심하게 같은 방송 자주 틀어주긴 하더라.)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 나오면서 티비 틀어줄까 물으면 됐다고 하더니, 처음에는 심심해서 주리를 틀더니만 차츰 뭔가 놀 거리를 찾네요. 그게 그림도 됐다고 책도 됐다가 블럭도 됐다가…
무언가 하나의 행동이 보름쯤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본적 있던데 이대로 쭉 티비 보는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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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침묵의펭귄

    역시 아이들은 시간을 주면 스스로 잘 노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독서 삼매에 빠진 모습이 참 귀엽네요 .^^

    1. Ritz

      트위터에 팔로우한 어느 소아정신과 의사가 언젠가 너무 지나치게 잘 놀아주는 것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역효과가 난다는 말을 한 적 있었지요.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요즘은 확실히 예전보다는 혼자 좀 더 잘 놀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