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어디 브런치 카페 같은 데서 나온 메뉴에 올라간 치즈가 너무 맛있길래 검색해보니 파마산 치즈라길래, 내가 알고 있던 건 보통 피자집 가면 보이는 녹색 통에 든 가루 치즈였는데 뭔가 다른 것도 있나 해서 찾아보니 덩어리로 된 파마산 치즈도 꽤 많이 팔고 있었다.
사서 파스타나 샐러드에 갈아서 올렸더니 가루 파마산 치즈보다 훨씬 콤콤한 치즈향과 짭짤한 맛이 강해서 맛있게 잘 먹었는데 문제는 그러고 그 치즈 덩어리를 길게 보관하려고 냉동실에 넣고 나면 다시 꺼냈을 때 잘 갈리지가 않아서 감자칼로 긁어내다 포기하고 그러다 남은 조각들은 냉동실을 굴러다니다가 다음 냉장고 정리할 때 버려지는 수순이 반복돼서 언제부턴가 사고 싶어도 남는 양이 너무 많아서 그냥 말았는데.
팔로우하고 있던 치즈샵 공식계정에서 며칠 전에 말랑할 때 바로 갈아서 냉동시켜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편하다는 팁을 올렸길래 오… 왜 이걸 생각 못했지
오랜만에 치즈 주문해서 갈갈갈 완료.
한번에 한 덩이를 다 갈려니 팔은 좀 아팠다만 갈아놓고 보니 쓰기도 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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