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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갈갈갈

몇년 전에 어디 브런치 카페 같은 데서 나온 메뉴에 올라간 치즈가 너무 맛있길래 검색해보니 파마산 치즈라길래, 내가 알고 있던 건 보통 피자집 가면 보이는 녹색 통에 든 가루 치즈였는데 뭔가 다른 것도 있나 해서 찾아보니 덩어리로 된 파마산 치즈도 꽤 많이 팔고 있었다.

사서 파스타나 샐러드에 갈아서 올렸더니 가루 파마산 치즈보다 훨씬 콤콤한 치즈향과 짭짤한 맛이 강해서 맛있게 잘 먹었는데 문제는 그러고 그 치즈 덩어리를 길게 보관하려고 냉동실에 넣고 나면 다시 꺼냈을 때 잘 갈리지가 않아서 감자칼로 긁어내다 포기하고 그러다 남은 조각들은 냉동실을 굴러다니다가 다음 냉장고 정리할 때 버려지는 수순이 반복돼서 언제부턴가 사고 싶어도 남는 양이 너무 많아서 그냥 말았는데.

팔로우하고 있던 치즈샵 공식계정에서 며칠 전에 말랑할 때 바로 갈아서 냉동시켜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편하다는 팁을 올렸길래 오… 왜 이걸 생각 못했지‼

오랜만에 치즈 주문해서 갈갈갈 완료.
한번에 한 덩이를 다 갈려니 팔은 좀 아팠다만 갈아놓고 보니 쓰기도 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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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오!! 마트에서 파마잔체즈 덩어리 작은 포장으로 팔길래 혁명이야!!!!!!! 다 먹으면 이걸 사볼까~ 하고 있었는데 이런 방법도 있네!!!!!! 좋당!! 내 팔… 눈 감아 ㅋㅋ

    1. 얼마전에 냉동실에 뒀던 거 꺼내서 파스타에 뿌려서 먹어봤는데 꽤 훌륭했음~ 피자 한조각 정도 크기 치즈 사면 팔이 ‘좀’ 아프긴 한데 ‘아주’ 아프지는 않았어…( ”)
      바깥쪽의 딱딱한 테두리(?) 부분은 윗 댓글에 있는 것처럼 파스타 소스에 넣고 우린 다음 버리면 된다 합니다. 해봤더니 뜨거운 소스에 가열하니까 약간 노글노글하게 녹더라고.

      1. 끝부분 같이 끓이면 뭔가 꼬릿꼬릿 맛있어질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뎅~ ㅋㅋ

  2. 껍질? 여기서 parmesan rind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파스타 소스 같은데 넣어서 (먹기전에 빼고) 먹으면 감칠맛 폭발입니동-

    1. 오홋. 상품 설명에는 제거하라고 되어있는데 왠지 버리고 싶지 않아서 비닐 안에 같이 넣어뒀더니 이런 팁을 또 얻네요. *.* 다음에 파스타 만들 때 꼭 소스에 넣었다 빼보겠어요~

      1. 여기선 아예 따로 담아서도 팔아요 (…)

        1. 무슨 사골뼈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