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한참 들기름 막국수 이야기가 많이 보이길래 어떤 맛인가 싶어 일단 구하기 쉬운 고메공방 걸 먼저 사먹어봤는데 슴슴한(?) 맛 좋아하는 우리 식구 입에 다 맞아서 오뚜기 건 어떤 맛인지 마저 궁금해졌으나 이쪽은 도무지 쉽게 보이질 않더니 얼마전에 트위터 보다가 타이밍이 딱 맞게 네이버 라이브에서 판다는 글을 보고 마저 사봤다.

실제 유명하다는 가게 막국수 맛은 먹어본 적 없으니 잘 모르겠고 일단 고메공방 쪽 막국수는 단맛이 강한 편. 패키지 안에는 김가루가 기성품으로 한 봉지 들어있는데 넉넉히 뿌려도 보통 남는다.

오뚜기 막국수는 이번에 먹어보니 간장맛이 좀더 강하고 김가루의 가루 크기가 엄청 고왔는데 맛으로 비교하자면 둘다 간장 베이스이긴 하지만 아예 다른 국수 느낌.

나는 소스맛은 고메 쪽이 좀더 취향이었는데 이건 정말 사람마다 취향 차이일 것 같아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김가루는 곱게 갈린 오뚜기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뭣보다 후르륵 면만 끓이면 끝나는 점에서 양쪽 다 매우 매력적이었다. 입맛없을 때 한끼 쉽게 넘기기에 딱 적당한 아이템.

가격은 고메공방이 2인분에 9900원, 오뚜기는 4인분에 그 정도 가격이었으니 두 배 정도 차이.

by

/

8 responses

  1. 고기리의 그 유명한 곳은 진짜 엄두가 안나서 못 가보고, 그럼 유명한 맛집 근처에 의례 있게 마련인 같은 메뉴를 다루는 가게에 가서 먹고 온 적은 있음.
    원래 막국수라는 게 시원한 맛이 절반이고 참기름과 새콤달콤한 장터의 맛이 오리지널이 아닐까 했었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지 심심한 간에 들기름 향 올라오는 것도 괜찮더라. ㅎㅎ
    그러다라 우리 동네(라고 해도 10km 거리) 어귀에 식당이 들어설 만한 곳이 아닌 자리에 들어서 있는 막국수집 하나 발견해서 투자하는 셈치고 먹어봤는데 맛이 좋더라고. 좀 이른 시간에 가서 들러갈 때는 몰랐는데 나오는 길에 보니 차가 줄을 섰더라….

    1. Ritz

      저는 막국수 하면 매운 양념이 먼저 생각났는데 간장 베이스 먹어보니 이쪽이 더 입에 맞네요. 날이 점점 더워지니 막국수는 한동안 인기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저나 님 나 트위터 맞팔 좀…? 멘션을 보낼수가 없숴…

      1. 그거 내가 먼저 신청해 놨는데? 당신이 승인 안해 준 거 아님??
        암튼 먹고나서 보니 은근 막국수 집 많더라. ㅎㅎ
        광교호수 공원 근처에도 맛있는 집 하나 있음. 거기는 시장 스타일인데 자극성이 별로 없이 깔끔.

  2. 오뚜기 것은 몇 가지 신경 써 주면 맛이 더 좋아진다더구먼.
    1. 면을 헹굴 때 물을 최대한 꽉 짜줄 것.
    2. 들기름과 간장을 넣고 꼼꼼하게 비벼줄 것.
    3. 참깨는 봉지째 잘 비벼서 곱게 으깨줄 것.
    4. 참깨가루와 김가루를 가급적 골고루 뿌린 후 뒤섞지 말고 그대로 떠서 먹을 것.
    …난 막입이라 잘 모르겠지만 저렇게 먹으면 더 맛있대(고기리막국수 대표피셜)

    1. Ritz

      우리집 막국수 요리사는 옆사람이라 이 팁은 그쪽으로 패스~( ”) 3번은 좋은 팁이네요. 뜯어서 손으로 비볐더니 잘 안 으깨지더라고요.

      1. 뜯기 전에 손으로 비벼도 잘 안 될 땐 모종의 도구를 동원하시라~

  3. 오뚜기쪽을 먹어봤는데 나름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매일 비빔면만(………)먹다가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취미로 요리하는 친구놈이 맛보더니 맛있다며 재료는 집에 다 있으니(…???) 자작해봐야겠다는데 그 맛이 날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1. Ritz

      재료가 간단해서 양념 비율만 알면 메밀면만 사다 해먹어도 될 거 같긴 하죠? 저희집은 김가루 자주 써서 항상 집에 있거든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