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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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발견하고 여름 옷 치고 가격이 좀 있어 한참을 재다가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재질이나 핏이 딱 마음에 차서 다른 색으로 하나 더 살까? 싶어 들어가니 어느새 품절로 바뀌어 있다.

예전에는 같은 옷 깔별로 사는 사람이나 잡스처럼 한 벌 사서 주구장창 입는 사람을 보면 세상에 옷이 이렇게 다양한데 같은 옷만 입으면 아쉽지 않나, 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옷 저런 옷 구경하는 것도 시들해지고 필요한 옷 고르는 것도 점점 귀찮아져서 옷이 딱 마음에 든다 싶으면 바로 ‘다른 색도 하나 더 사서 한 철 번갈아 입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이가 먹을수록 즐거움은 줄어들고 귀찮음만 가득해지는 것 같아서 영 별로다. 일부러라도 좀더 흥겹게 살아보려고 노력해야지.

9 responses

  1. dan

    입어보지도 않고 괜찮네!! 3장!! 일케 사서 가끔 후회하지만… 취향은 고만고만하니깐… 효율적 쇼핑이야!! (옷에 흥미 없는 자라서 할 수 있는 말일지도 ㅋ)
    쓸 수 있는 체력은 점점 한정적이니 전력으로 할 일과 아닌 일을 구분 하는 효율적 행위라고 생각해봅시다!!(아님)
    그래도 우리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아요~♡

    1. Ritz

      옷을 보통 인터넷으로 사니까 예전에는 받아보고 괜찮으면 오, 성공이네 하고 지나갔는데 요즘은 그냥 한벌 더 사서 배송료 아낄걸 하게 된다니까.
      생각해보니 체력이 줄어서 그런갑네. 젊을 때만큼 좋은 게 많아도 체력이 못 따라가긴 하겠어. ㅋㅋㅋ

  2. Heejin Chung

    요새 꽂힌 글이에요. 복수도 귀찮거늘 하물며 옷이야 말해 뭐하겠어요 ㅎㅎ

    1. Ritz

      무서운 귀차니즘… ㅋㅋㅋ

  3. 문성기

    흥겹게 꽃사진을 찍ㅇ… ”)

    1. Ritz

      여행 가서 사진 찍는 게 낙이었는데 어디를 못가니 그나마 요즘 제일 즐거운 게 꽃 사진 찍는 거죠. 생화 사서 줄기랑 잎 다듬어 물올림하고 제대로 피는 거 보는 것도 좋아서 집앞 꽃집에 가서 꽃 다듬는 무료 봉사라도 해볼까 고민한 적도 있는데 지인이 듣더니 일단 집에서 나물을 다듬어 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란…( ”)

      1. 문성기

        나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PRC

    역시…!

    1. Ritz

      일시 품절이라고 돼있어서 재입고만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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