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에 무슨 이벤트 상품이라고 받은 바질 씨앗은 대충 후르륵 씨 뿌려놓고 물만 줬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꽤 무성해졌다.
문제는 바질… 을 우리 식구가 그렇게 즐겨 먹지 않는다는 점?
검색해보니 보통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먹나본데 딱 봐도 저거 다 따서 만들어봤자 밥숟가락으로 한 숟갈이나 나올까 싶고 다음에 샐러드 해먹을 때 잊어버리지 말고 따서 섞어봐야겠다. 아니면 파스타 먹을 때 위에 좀 뿌려보든지.
더운 여름에는 프레쉬의 그레이프후르츠향, 찬바람 살짝 불기 시작하면 딥티크 필로시코스 아니면 롬브르단로를 주로 쓰는데 쓰고 있던 필로시코스가 아무래도 연식이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새로 장만했다.
남은 게 아까워서 그냥 계속 썼는데 새로 산 걸 뿌려보니 기존에 쓰던 것과 향이 약간 다르게 느껴질 정도인 걸 보면서 기존에 쓰던 게 정말 유통기한이 다하긴 했던 모양.
쓰고 남은 건 약국에서 에탄올 사와서 오랜만에 디퓨저로.
딥티크 향수는 뚜껑을 제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구조라서 기를 쓰고 스프레이 계속 눌러가며 다 빼냈는데 나중에는 손가락이 얼얼할 지경. 어쨌거나 제일 자주 들락거리는 위치에 자리잡아 두니 좋아하는 향을 수시로 맡을 수 있어 좋은데 이번에 만들 때 에탄올 비율이 좀 높았던 건지 지난번보다 디퓨저 용액이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빠른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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