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매번 꽃은 내가 사다보니 내 취향에서만 고르니까 슬슬 매너리즘이라 사던 꽃 색만 바꿔 다시 사는 기분이었는데, 지난번 결혼기념일에 혜린이가 골라온 꽃다발도 신선하고 예쁘길래 이번에는 뭐 사러 나간다는 옆사람에게 본인 취향으로 골라서 꽃다발을 하나만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아예 내가 가는 단골 꽃집에서 내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자주 사가는 것과 다른 걸로 만들어달라고 한 모양.

(이게 무슨 민폐여…)

어쨌거나 센스있는 주인분이 정말 내가 잘 안 고르는 꽃으로(카네이션 잘 안 고름…) 예쁘게도 만들어주셨네.

요근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꽃 사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인터넷몰에는 땡기는 게 없어 부탁한 거였는데 의외로 기분전환이 돼서 앞으로 당분간 린양과 옆사람 번갈아 시켜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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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esponses

  1. 센스있으시네요

    1. Ritz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죠. ( ”)

  2. 우와…정말 신선한 문제 해결방법이네요. 적어도 그곳이 얼굴만 보고도 취향까지 다 알 수 있는 단골이라는 믿음이 없이는 상상조차 불가능한;;;

    1. Ritz

      집 앞 꽃집이 주인도 싹싹하고 꽃 인심도 괜찮아서 올해 꽤 부지런히 들락거렸거든요. 꽃집 주인이 저랑 혜린이는 알아보고 인사하는 정도는 되는데 가서 저렇게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올 줄은….( ”)

      1. 이번 기회에 얼굴 도장 제대로 찍고 오셨네요;;;

  3. 무려 사진까지…

    1. Ritz

      그 가게에서 꽃을 자주 사 가는 ‘이’ 사람이 누군지 얼굴을 알려줘야 하니까…?;

  4. ㅋㅋㅋㅋㅋ 사진 보여주면서 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우심 ㅋㅋㅋ

    1. Ritz

      부탁하면서도 저런 방법으로 사올 줄은 생각도 못했지…

  5. jh님 해결방법이 상상초월인데요? ㅋㅋㅋㅋ

    1. Ritz

      꽃을 저렇게 사올 줄 생각도 못했어요…-_-;

  6. 아.. 현웃 터졌어요 ㅋㅋㅋㅋ

    1. Ritz

      너무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서 더 얼척이 없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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