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마이너‘가 들어가서 그런지 묘하게 안 끌리던 영화였습니다만(애초에 톰 크루즈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주변에서 평이 워낙 좋았던지라, 그 외에 선택지도 없고 해서 봤군요.
개인적으로 시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스필버그 영화인 만큼 볼거리가 풍성해서, 그것들 만으로도 시간은 아깝지 않았다 싶더군요.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스필버그 영화를 봤다 싶은데, 보고 나니 역시 스필버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묘하게 스필버그와 미야자키 양쪽에서 비슷한 감성을 느끼는데(감독이 둘 다 턱수염이 많아서 그런가. -_-) 오락성 작품을 만들 때에는 보는 사람에게 만든 사람으로서 잘난 척 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마음에 듭니다(물론 양쪽 다 가끔 독하게 설교조로 나오긴 합니다만).
보고 나서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남긴 합니다만… 과연 그 예지자들은 지역적으로는 어디까지가 예언 범위인지(설마 그 주에서 일어나는 범죄‘만‘ 볼 수 있다던가 -_-), 그리고 과연 그런 시스템이 도입이 되더라도 저렇게 과격하게 일어나지 않은 범죄에 대해 사람을 붙잡아 감옥에 종신형으로 처넣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법률이 통과된 건지… 같은 사항들 말이지요.
그리고 너무나 전형적으로 맺어진 엔딩도 약간은 아쉬웠습니다(저는 뭔가 주인공 부부와 그 애거서와는 끝까지 인연이 남기를 바랬습니다만).
그래도 올 여름 ‘블럭버스터‘를 못봤다…는 아쉬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보기를 권합니다. 내용면에서나 묘사면에서나 올 여름의 블럭버스터감으로는 충분했습니다.
12 responses
나는 가상체험은 그 온갖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가상체험 하는 사람이 제일 인상적이었스. ^^; 그리고 역시 그 컴퓨터 모니터를 손으로 조종하는 것이 멋있더라. (하지만 그러면 미래의 컴퓨터 유저들은 죄다 팔뚝한 한 팔뚝하게 되는 건가. -_-) [08/12]
사인이 극악이래???? 웅…… 오늘 보려고 했는데~ 헤드윅은 정말 좋았습니다~! 또 보고 싶어욧!!! [08/12]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가 의외로 호평을 받고 있더군요…^^ 저도 속는셈치고 가서 볼까 생각중입니다만…;; [08/12]
지나치게 친절한 엔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랜드캐년을 날 수 있는 그 가상체험이 가장 해보고 싶더군요~ 아참 그리고 한 번에 두 명을 끝내주는 구토봉도 인상적…;; [08/12]
음..그대도 결국은 봤구만. 이거 영화보고 나서 책을 보라고들 다들 권하던걸? 책쪽이 100배쯤 낫다는 걸 보니..결말이 홀라당 뒤집어져서 영화는 꽝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 역시도 영화를 보고나니 책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솔깃! [08/11]
언니. 싸인은 정말 극악이라던데요..;; [08/11]
제자신이 영화광이라고는 생각해본적 없지만. 여름이면 저도 고민이죠. 젠장. 돈도없는데…하면서. [08/10]
이번주를 필두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좌르르륵~ 쏟아져나오더군요. ==;; 헤드윅, 사인, 워터보이즈, 어바웃 어 보이 등등…. 저야말로, 파산입니다. ==;;; 영화광 친구를 두면, 고달파집니다. ^^;;;; 즐기고 있으니 문제지만!!! [08/08]
스필버그는 최후의 성전까지가 절정이었다고 굳게 믿음 -_- [08/05]
볼때마다 보고 나서가 더 허무한 영화였습니다. 뭐, 대부분의 블럭버스터들이 그렇겠지만요. 릿짱 말마따나 악당이 너무 뻔했어!!! 스티븐은 에이아이에서부터 이미 한물갔다고 생각하지만요…. 볼거리는 정말로 충분했던 영화임엔 틀림없는듯! 전 ‘싸인‘을 보려고 한답니다. ^_^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