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을 사니 책이 따라오더라

여성 패션지들이 책을 팔아서 얻는 이익을 포기하고 광고 수입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여성지들 부록이 호화찬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한때는 심하게 과열돼서 규제를 해야 했을 정도).
외제 화장품 정품(샘플도 아닌!)을 준다거나 드라이어 같은 가전기기, 그 밖에도 분명 잡지값보다는 더 나갈 것 같은 부록들이 붙어나와서 요즘 패션지는 책을 보려고 사는 게 아니라 지나가다가 부록이 괜찮은게 붙어있다 싶으면 부록을 사고 책을 덤으로 얻는 상황이지요. 사실 잡지 내용이 모두 오십보 백보라서 굳이 특정 잡지를 고를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이유겠습니다만.
저역시 패션지는 왠만하면 잘 안 사는 편이지만 가끔 가다 부록이 끌리는 게 있으면 하나씩 집어들고 합니다.

며칠 전 지하철 역에 있는 잡지 가판대에서 본 어느 잡지가 제가 쓰는 화장품을 부록으로 주길래 하나 사봤는데 이게 용량이 자그마치 15ml더군요.(게다가 15ml짜리가 아침용 크림과 저녁용 크림으로 두 개가 제공됨)
정품 용량이 얼마였더라, 궁금해서 찾아보니 50ml/6만원대. 잡지 값이 7,900원이니 잡지 2-3권 더 사면 반 값에 정품 용량을 채운다는 계산이 나오니, 몇권 더 사서 채울까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_=;

대체 이런 잡지들은 제작비를 어떻게 맞추는 걸까요. 부록을 정가보다 싸게 들여오기는 하겠지만 광고비만으로도 그 부록값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광고비가 넉넉한 것일지 문득 궁금합니다.

11 responses

  1. jjaya

    광고 협찬인 경우가 대부분이지… ^^;

  2. 리츠코

    Tom>여성지 부록의 헤어 드라이기 같은 건 사실 몇번 쓰기도 겁날 것들이 꽤 있던데 남성 타깃인 경우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네요.
    ryusei>가끔 인터넷 서점 같은 데나 지하철 역 잡지 판매대(이런 데는 대부분 아예 부록이 어떤 건지 같이 붙여놓음)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
    B>하긴 예전에 잡지나 신문 광고 비용을 보니 정말 비싸긴 하더라구요. 가격에 비해 과연 제대로 홍보 효과가 있을지도 약간 의심스럽고…-_- 그럴 거면 차라리 저런 식도 오히려 가격대성능비가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3. B

    패션관련 부록은 잡지사가 아닌 부록회사가 프로모션비로 충당하기도 합니다. 계산기 두들기면 매체광고비용보다 덜비싸거든요……..

  4. 오 잡지 부록도 체크를 해봐야겠군요. *_*

  5. Tom

    그 면도기도 한 두푼 하는 게 아니라 무슨 3중 면도날 어쩌구 하던… 그러니까 ‘비싼 거’!

  6. 리츠코

    룬그리져>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것 선물로 주는 것도 놀랍긴 해요. 그 야광 팬티는 두고두고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더군요. -_-;;;
    ASTERiS>맥주집도 아니고 서점에서 책을 살 때마다 맥주를 6캔씩 꺼내줬으면 되게 웃겼을 듯..; 그런 부록은 서점에서 보관하고 있기도 좀 곤란했을 것 같아요.
    gample>요츠바 가방은 돈을 더 받는 한정판이지요. 다행히 평은 좋은 편이던데… 디노님이 요츠바가 그려진 가방을 들고 모임에 나오면 그도 좀 무섭긴 할 듯..-_-;
    맥주보다는 면도기가 확실히 더 유용해 보이네요.;

  7. gample

    저도 창간호의 맥주캔 6개랑 다음호의 면도기를 챙겼었지요. -_-;

  8. 그러게 말입니다. 하긴, 예전 에스콰이어 창간호는 맥주 6캔인가를 줘서 리스님이 사셔서 맥주 까먹었던 기억이;;;;

  9. gample

    요츠바 2권 부록(..)이 부직포 가방이던데 디노님 안사시나.;

  10. 전에 키보드 줄때는 쓰러졌지요.(에에엑! 이라면서 놀랬습니다.)

    …좀 묘했던 선물로는 모 만화잡지의 야광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