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떤 병원이든 가기 싫긴 다 똑같지만 그 중에서도 치과만큼은 정말 가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아프지 않은 다음에야 차일피일 미루기 마련이지요.
저같은 경우 쉬면서 하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운전면허 다음으로 치과가기였던지라 가야지 가야지 결심만 줄창 하고 있었습니다만…(당장에 눈에 띄게 썩은 것도 없어 보이고 아픈 데도 없으니 그걸로 자기암시를 걸며)
예전에 건강검진 때 삐딱하게 나니 꼭 뽑아야 한다던 사랑니를 처리해볼까 해서 결국 오늘 드디어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간 김에 언제 했는지도 가물가물한 스케일링도 해버렸는데 간호사가 ‘대체 마지막으로 하신 건 언제신가요’ 하며 심난시련 표정으로 보는 바람에 매우 미안했습니다..;
스케일링을 하고 나니 앞쪽 아랫니 사이가 어째 허전하군요. 워낙 이가 불규칙해서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신경 좀 써줘야겠습니다.
일단 방향은 멀쩡한 줄 알았던 사랑니조차 아예 90도로 인사를 하고 있어서 결국은 모두 처리를 해야할 듯하고 전혀 아프지를 않아서 몰랐던 충치 하나를 발견, 금으로 씌워야 한다네요.
몇년 만에 간 것 치고는 충치쪽은 일단 그다지 심난한 성적은 아니지만 역시 사랑니 뽑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어두워집니다..-_-;
정말로 자다가 일어나면 모든 이 치료가 끝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그러고보니 스케일링이 끝나고 생각이 난 김에
나 저… 혹시 이 정도 앞니는 교정하는데 얼마나 걸리려나요..?
의사 (단호하게)위에 2개, 아래 2개 이를 빼서 공간을 늘리고 2년 걸립니다.
나 그냥 살던대로 살게요…;
의사 (단호하게)위에 2개, 아래 2개 이를 빼서 공간을 늘리고 2년 걸립니다.
나 그냥 살던대로 살게요…;
Responses
마아가린>충치가 많으면 금으로 덮는 것만으로도 돈이 금방 들어가긴 하겠더만. 근데 너는 대체 뭔 치료를 했길래 200이나 나갔다냐…
교정한것두 아닌데 치료로만 200넘게 나간 내 맘을 누가알리…ㅠㅠ
N@>실은 저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치료를 받다보니 아련한 기억 저편에서 어릴 적에 받았던 것도 같더군요. –;;; 스케일링은 정기적으로 받아주는 게 좋대요.
키딕키딕>잇몸과 이빨이 아픈거면 스케일링할 때가 됐거나 충치가 있다는 소리 아녀. -ㅁ- 얼른 치과 가보시게나.
Tom>미루는 사이에 견적은 더 늘어날 거예요….-_-;;;
H. Son>나도 다음번에 올 때 상태 봐서 한번 더 해준다고 하더라구. 너무 오랜만에 해서 제대로 제거가 됐는지 지켜봐야 한다더라. -_-;;;
거참…
나도 어제 퇴근하고선 스케일링했건만….
나도 비슷한 반응이었음…
‘잇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요. 내일 다시 오세요’
좋아질때까지 한번가격으로 계속 봐주겠다나……
윽.. 나두 치과 가야 하는데..
대체 견적이 얼마가 나올지 공포스러워서 못가고 있음. –;
치과… 얼마전에 잇몸과 이빨이 몹시 아팠는데 그냥 ‘난 안 아파, 난 안 아파…’하면서 버텼죠. 지금은 괜찮은데 선배님 글 보니 가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ㅜ.ㅡ
‘언제 했는지도 가물가물’이라면 하신 적은 있다는 이야기군요… (전 한번도 한 적이 없…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