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여의도 윤중로에도 벚꽃이 만발해서 사람이 미어터진다길래 작년처럼 벚꽃이나 볼까 하여 애니동 모임을 가졌습니다. 선릉쪽은 작년에 갔었으니 올해는 양재천으로 목적지를 잡았는데 막상 가보니 벚나무가 있을 분위기가 아니었던지라 양재 시민의 숲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멤버는 감자님, 개굴님, 쌩훈님, 정운님 그리고 뒤늦게 저녁만 함께 먹은(-_-) 타입 아저씨.

이 동네에 살면서도 이 양재 시민의 숲에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공원이 정말 잘 꾸며져 있더군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분수도 있고 자갈이 잔뜩 깔린 실개천도 흘러서 제법 운치가 있었습니다. 곳곳에 벤치도 많고 깨끗해서 꼭 봄이 아니더라도 더운 날 그늘진 곳을 찾아 쉬기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쉬웠던 건…
전국 방방곡곡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는데 이 양재 시민의 숲은 아직 좀 황량하더군요. 꽃구경을 오기에는 좀 일렀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 주말쯤 되면 제대로 싹을 틔워 봄 분위기가 물씬 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볕 좋은 날 여기저기 걸어다니고 나니 겨울내 움츠러들었던 몸도 좀 쭉 펴지는 듯하고 광합성을 한 마냥 기분이 산뜻합니다.
이제 정말 봄인가 봅니다.

그래도 구석구석에는 들꽃이 잔뜩

오늘의 사진

개울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올챙이 적 생각에 빠진 개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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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responses

  1. 근데 저 숨기기 드러내기는 태그로 하는 겨?(전부터 궁금했으)

  2. 리츠코

    박정운>양재천도 물이 탁한 곳은 심하게 탁하던데요. ^^; 시민의 숲 근처가 좀 나았던 것 같아요.
    지구>올해 봄은 유난히 더 짧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시죠?

  3. 지구

    그거 “도림천”일걸요, 정운님~
    여기도 저기도 봄이로군요. 봄은 짧아서 아쉬운 것 같아요.
    간만에 들러서 인사남기고 갑니다~ ^^;

  4. 양재천을 보고 있으면, 신림동을 가로질러 흐르는 천..(이름이 뭔지 모르겠다..)와 너무 극렬하게 대비가..(이것이 동네의 차이란 말이더냐..)

  5. 리츠코

    퓨처맘>양재천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 보고 있자니 자전거타고 싶어지더라. 집 근처에 그런 곳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입지 조건인 거 같아.(가까워도 절대 자주 가지는 않지만..;)
    H. Son>하지만 저 개울물은 인공이라서 피라미도 없더라. –;
    sopp>저는 초등학교때 소풍 가보고 그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 가보니 좋더군요. 다음번에는 그렇게 먹을 걸 가져가서 놀아도 좋을 것 같네요. ^^

  6. sopp

    양재시민공원 참 좋죠. 날 좋은날, 말죽거리 양재닭집에서 닭을 사다가.. 양재시민공원으로 소풍을 가던것이 한동안 유행이었었는데.. 그후로 벌써 10년이 흘렀군요. 흑흑..

  7. H. Son

    흐흐..올챙이적 생각. ^^

  8. 양재천은 꽃보다는 숲이 우거지는 멋이 있는 듯..^^ 그리고 규모에 비해 사람이 붐비지 않아(동네 사람들만 오니까) 봄.여름.가을 쾌적하고 상쾌한 산책 및 운동코스인 것 같아. 좋은 사람과 함께 이런저런얘기 나누다 보면 몇시간 씩 걸어도 힘들지 않고 즐거움을 주는 양재천..

  9. 리츠코

    Tom>진해쪽도 벚꽃 축제 일정 잡아놨는데 꽃이 안 피어서 애 먹었나보더니 여의도도 그랬군요. 여의도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가까이 갈 엄두도 안 나던데요..-_-;;

  10. Tom

    시에서 윤중로 벚꽃 축제일정을 잡아놓고 막상 개화가 안돼서 오밤중에 조명을 비추느니 어쩌니 하면서 난리를 쳤다더니만, 오늘 운전하면서 보니 건너편 여의도 쪽이 하얗게 뒤덮였더만. 그냥 멀리서 보는 편이 차라리 나을 때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