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일본 집들이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던지라 처음에 집을 구할 때 ‘절대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된 곳은 싫어~’라고 생각했으나 안 그런 집 찾기가 더 힘들더군요.
우리나라는 화장실과 욕실 구분이 거의 없는데 일본은 미묘하게 이 두 가지가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있어보니 혼자 쓰는 집이 아닌 다음에는 생각보다 꽤 유용하다 싶긴 하네요.

아무튼 결국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집을 구했는데, 이번에 와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잠시 웃었더랬습니다.
집을 보러 왔을 때 무심코 그냥 지나쳤는데 화장실 변기 위에 저렇게 간이 세면대가 달려있더군요.
이 화장실 쪽은 딱 요거 하나 들어갈 정도로 엄청나게 좁아 세면대 같은 게 들어갈 자리가 당연히 없으니 어떻게 보면 굉장히 합리적이긴 한데, 저기에서 물이 나오는 방법이 좀 의외였습니다.
볼일을 다 보고 물을 내리면 동시에 저 수도꼭지에서 무조건 물이 나오더군요.
그걸 보고 있자니…

물이 나오는 걸 보고 있자니
왠지 저 수도꼭지 앞쪽에 이런 장식을 하나 달아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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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responses

  1. 분리 공간이라 수도꼭지가 따로 없으니 물 내리고 손 닦으라는 배려(?)지 뭐 ^^* 히가시신주쿠 대*맨션에서 처음 저걸 봤을 땐 내린 물이 역류해 올라오는 줄 알았다니까 (낄낄)

  2. 리츠코

    Dino>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화장실..;;
    니세하루나>화장실과 욕실이 붙어있는 건… 호텔 뿐인 듯. -_-; 묘하지만 체감하기에 무지 큰 문화의 차이예요…
    ASTERiS>그러게 말이예요..-_-;;

  3. 일본의 저런 화장실은 청소하기가 귀찮아요-_-;

  4. 저도 일본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화장실하고 욕실 분리되있는거 정말 싫었….orz
    화장실하고 욕실이 붙어있는건 작은 원룸이라던가 그런데 밖에 없더군요. 묘한 문화의 차이.;

  5. 뭐 볼일보고 물내렸을 때 저런 얼굴에서 물이 나오면서 턱이 움직이면서 눈도 번쩍이고 소리도나면……..
    …….. 앗싸;

  6. 리츠코

    이쁜감자>저런 장식을 달아두면 왠지 집에서도 로마의 휴일 분위기가 날 것 같지 않나요.( –)
    ryusei>거리상으로 별로 멀지도 않은 나라인데 정말 소소하게 다른 점이 많더군요. 저 변기와 붙어있는 세면기는 꽤 쓸만해요. ^^
    키딕키딕>그 ‘여러가지’가 어떤 것이 있는지가 문득 궁금해지는구먼..-ㅁ-
    롯>한국사람 정서로는 처음에 좀 거부감이 드는데 일본에서는 아예 일반적이더라구.
    근데 변기 옆에 비데기가 있는 것도 진짜 신기하네. –;;; 되게 번거로울 듯..;

  7. 지난 번에 일본 갔을 때 어디 한 군데의 호텔의 변기가 저런 식이었던 것 같아. 괜히 찜찜해서 한번도 손을 못 씻었지만.
    작년에 묵었던 볼로냐의 호텔에는 변기 옆에 비데기가 따로 있더만… 물 틀어서 씻는.(역시 한 번도 못 썼어)

  8. 키딕키딕

    저게 의외로 여러가지(?) 용도로 쓸만 하다죠. 쿠헤헤헤헤헷~

  9. ryusei

    괜찮은 아이디어같네요.
    손씻는 용도로 쓸만할 듯.
    그나저나 가까운 나라지만 일본에는 신기한 제품이 참 많아요.

  10. 이쁜감자

    시커먼 손으로 씼으면 죄다 뎅겅 인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