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 주말에는 오랜만에 집에 냉면님 손님이 왔었군요.
    집에 놀러오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엄마가 그 편에 또 한가득 박스를 만들어 보내셨는데 그 안에는 자그마치 16인분의 냉면과 냉면에 함께 먹으라고 직접 주말 농장에서 키운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와 찰떡(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등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카트가 부서질 정도로 무거운 라면박스를 끌고 와주신 디*님에게 감사. ^^;
    원래 그렇게 많이 안 채우고 쓰는 편인데 오랜만에 미어터지는 냉장고.
    결국 포장을 모두 벗겨서 분리보관중…;

    냉동실에 자리가 없어 냉장실까지 올라온 찰떡과 내가 좋아하는 물냉면.
    (옆에 맥주는 가나전 관람용으로 사뒀던 것)

    오랜만에 국산 냉면을 해먹으니, 확실히 여기서 사먹던 것과 다르더군요.
    일단 양이 거의 두배쯤 되는 것 같고 맛도 역시 이름모를 회사보다는 풀무원 쪽이 훨씬 나았습니다. ^^;
    주말에 열무김치 팍팍 얹고 계란 삶아 모처럼 냉면답게 챙겨 먹으니 왠지 한국의 여름처럼 느껴지더군요. 이로서 올 여름은 안심입니다.

  • 가끔 사먹는 과일 믹스 젤리가 140엔쯤 하는데 왠지 좀 아까운 것 같아서 100엔샵에서 눈에 띄길래 집어본 젤리 가루에 후르츠 칵테일 통조림을 넣고 만들어봤더랬습니다. 저 정도 크기의 젤리가 3개쯤 나왔으니 기존에 먹던 것보다 가격대 성능비는 그럭저럭 빠지는 것 같은데(젤리가루 100엔, 후르츠 칵테일 통조림 100엔) 한번에 3개를 만들어서 보관하기가 애매해 결국 비슷한 셈이더군요.
    맛은 딱 피자헛 샐러드바에 있던 젤리와 똑같았습니다. 딸기맛 쭈쭈바에 과일 넣은 맛이랄까…;
  • *노님이 오신 김에 오랜만에 간 츠키지의 스시잔마이에서 새로 시켜본 달걀말이.
    늘 먹던 초밥 세트를 시킨 후 건너편 테이블을 보니 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달걀말이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어 보이더군요.
    대나무숲을 찔러 ‘저쪽과 같은 걸로 하나주세요’ 주문으로 먹어봤는데 옆에 갈아둔 무우와 함께 먹으니 폭신하니 달달하면서도 산뜻하더군요.
    어디선가 언뜻 보기로는 마를 갈아 넣으면 그런 식이 된다는데 나중에 한번 해봐야겠습니다(마를 하나 사면 다 쓰기가 어려울 것 같긴 한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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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남은 마는 박박 갈아서 마즙을 만들어 마시면 위장에 좋고 입안에 쩍쩍 달라붙는 게 아주 그만이지~ ( ”)

    1. 리츠코

      그냥 계란말이를 여러번 해먹고 말래요(…)

  2. 우와 우편배달부 디X님이시군요.

    그나저나, 갑자기 냉면먹고싶어졌습니다.후르릅.

    1. 리츠코

      냉면, 맛있었습니다. -.ㅜ

    2. 잠깐 전업했었죠 (…)

  3. 크리스

    나의 사전시식 덕분에 맛있는 냉면님이 강림하신것이야… Cx냉면은 못 쓰겠더군 -_-;

    1. 리츠코

      냉면은 역시 풀무원이지.
      그나저나 옆에서 CX라고 써놓으니 꼭 욕한 것 같다고 하더군.

    2. 크리스

      안그래도 나도 그생각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