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쨍- 소리 나게 덥더니 어제 밤에는 급기야 습도가 스물스물 올라가서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오늘은 비가 내렸네요.
습기 때문에 좀 끈적하긴 해도 기온은 약간 꺾여서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저녁때쯤 메신저에서 대나무숲이 하늘색이 이상하다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석양도 아니고 말 그대로 온 천지가 벌겋게 물들었더군요. 신기해서 찍어봤지요.

저녁 때 집앞 수퍼에 장보러 가면 제일 지나치기 힘든 것이 바로 반찬 코너의 이 고로케 냄새!
슬슬 배도 고플 때쯤이라 지나다가 하나씩 집어오게 됩니다.
그럭저럭한 크기의 고로케 4개가 290엔 정도(보통 감자 고로케나 야채 고로케 같은 건 손바닥만한 것 하나에 80엔 정도)인데 대부분 4-5시 이후에 만들어져서 오는 거라 아직 따끈한 상태이니 근처만 가도 튀김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고로케 재료는 매일 약간씩 바뀌는데 오늘은 게살 크림 고로케 되겠습니다.
원래는 크로켓이라는데 왠지 일본에서 먹는 건 왠지 ‘고로케’라고 불러야 할 것 같더군요.

직접 만들어 먹으면 좋겠지만 이 더위에 만들어서 튀기는 걸 생각하면 역시 엄두가 안 나서 이렇게 하나씩 사다 먹는 게 훨씬 낫더군요. 맛은 대부분 평균 이상은 가는 듯합니다.
반찬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 만만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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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하늘의 색이 마계도시로군…

    1. 리츠코

      ……어디가 마계도시예욧!

  2. Tom

    이 더운 날에 사무실 에어컨이 맛이 갔다. ㅠㅠ
    낮에는 건물 중앙 냉방이 나와서 견딜만하지만,
    오후 6시면 매정하게 꺼지는 지라 야근이 두려워진당.

    장마 비 올 때는 그거 겁나게 지겹더니
    소나기라도 잠시 내리면 그게 또 반갑더라.
    인간의 간사함이라니..

    뜬금없는 리플>
    울집 제빵기 샀다.

    1. 리츠코

      이 날씨에 에어컨 맛이 가면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그 습도는 대체…-_-

      여기는 어제 비와서 바람 좀 불더니 오늘은 다시 쨍 하네요.

      제빵기! 거기다 빵 만들어 먹으면 파는 거 못 먹는다던데!

  3. 아침 제대로 안챙겨 먹고 출근해서 들러보니 저런 사진을.. orz (튀긴음식 좋아하는 생물체… )

    1. 리츠코

      이럴 때 바로 포스팅한 보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