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지금 보고 있는 미국 드라마는 이제 슬슬 열손가락으로 꼽기 버거울 정도인데 일본 드라마는 처음부터 다 본 작품이 딱 두개입니다.
맨하탄 러브 스토리와 얼마전에 본 오오쿠.
원래 한국 드라마도 연애물은 거의 안 보고 사는 데다가 일본 쪽 연애물은 그 썰렁한 개그 파장이 좀 안 맞아서 손이 안 가더군요. 즐겨 보는 미국 드라마도 CSI, WaT, L&O, 하우스 같은 죄 전문 드라마 뿐입니다..;

아무튼.
요즘에는 낮에 TV를 틀어두고 살다보니 앞 포스팅에 썼던 이런저런 드라마들 재방송을 오다가다 보고 있지요.(제대로 봤다고 하긴 좀 힘들겠지만)
여름쯤에 오가다 한편씩 보면서 ‘그럭저럭 맞네’ 싶었던 ‘결혼 못하는 남자’도 틀어주길래 궁금했던 엔딩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

이번 연말에는 신년부터 시작하는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화려한 일족(華麗なる一族)의 홍보 일환으로 굿 럭을 재방송해줘서 끝에서 한 2-3편만 보게 되었네요.


왠지 삘은 사랑과 야망…-_-;
아이캐치 중간 중간에 위의 광고를 미친듯이 틀어대는데 나중에는 거의 세뇌가 돼서 ‘아- 봐야 하는 드라마인가보다’ 하게 되더군요.
처음 보는 키무라 타쿠야의 작품이었는데 굿 럭을 보면서 저 광고까지 보고 있으니 어째 연기가 비슷비슷해서 나중에는 어디가 광고고 어디가 굿럭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다 보고 나니 ‘아- 키무라 타쿠야는 연기라기보다는 그냥 키무라 타쿠야 전용 역을 만들어서 출연하는 거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뭐 그러나 그 이기적인 외모라면 별 변신 없이 이대로라도 OK일 듯합니다.( ”)

1일에 놀러갔다가 그 집에서 MBC의 무한도전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앞쪽부터 슬금슬금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뉴스 사이트에서 프로그램 이름이 자주 보여서 인기가 있나보다 했는데 직접 보고 나니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네요. 요즘 저녁 먹으면서 대나무숲과 한편씩 보고 있는데 미칠듯이 유치하면서도 그 행동 패턴이 너무나 공감이 가서 괴롭습니다. -_-;
무언가 보기 시작하면 거기에 몰입(?)하는 대나무숲은 현재 무한도전팀과 같은 정신 세계를 헤매고 있네요.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베이킹 라이프는 그럭저럭 순조로운 편입니다. 두번째로 만들어본 녹차 파운드 케이크는 이번에는 라즈베리는 빼고 호두만 넣어서 구웠는데 훨씬 깔끔했습니다. 가능하면 좋아해서 끝까지 다 먹을만한 것만 시도해보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븐에 불 꺼질 날이 없는 뭐 그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 )


연휴에 편의점에 갔다가 보고 신기해서 집어온 코카콜라.
마치 미치코 런던의 짝퉁 마치코 런던을 보는 듯한 어색한 병입니다그려. 맛은 그냥 콜라랑 똑같았는데 왠지 빨갛고 하얀 로고에 검은 콜라가 아니면 코카 콜라를 마신 기분이 안 나네요.

ps. 하루만에 진정한 영웅호걸을 남편으로 두게 되었습니다(아놔).
대나무숲이 오랜만에 올린 포스팅이 대박을 쳐서 트래픽 리셋을 돈주고 하루에 두번이나 했군요. 왠만하면 글은 긁지 말고 링크로 가져가는 미덕을 보여줍시다.
포스팅에서야 ‘와이프가 보고 있었다’라고 여운을 남겼지만 뭐 새삼스러울 것 있나요. 애초에 저 정도로 재미있지 않았으면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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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 애초에 저 정도로 재미있지 않았으면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훗.

    으흑, 강렬한 염장 한방으로 마무리를 하시는군요.

    제가 쇼프로는 거의 안 보는 타입이라서 저 무한도전인가 하는 거는 정말로 가뭄에 콩날 정도로 밖에 못 봤는데 느낌은 딱 ‘아따, 요란하다.’이더군요. 솔찍히 너무 요란해서 보는 동안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1. 리츠코

      이 정도로 염장이라고 하시다니. ( ”)

      요란하긴 진짜 요란하죠. ^^; 그 프로는 자기네들끼리 너무 잘 놀다보니 게스트가 나오면 오히려 어쩔 줄을 모르더군요. 그 요란한 데에 익숙해지면 그게 꽤 재미있더라니까요..;

  2. 민윤

    무한도전… 마파도할매들 출연시켜서 녹화장 좀 가보려 했었는데… 나이드신 할매들(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일동)의 반대로 좌절했던 아픈 기억이 있네그려… 그런 거에 함 나가줘야 하는데.. 쩝…

    1. 리츠코

      나갔으면 반응 좋았을텐데 아쉽네. 그런 데 나가면 기사도 많이 실리고 좋던데.

  3. 미사

    무한도전 쥐기지~ ㅠㅠ 정준하가 합류하면서부터 요즘의 분위기로 슬슬 흐르다가 월드컵에서 서서히 완성되고 뉴질랜드에서 굳히기에 들어갔던 듯;;; 이번주는 목욕탕 특집 -_- 이던데 그것도 왕기대 *.*

    1. 리츠코

      저는 미셸 위 나오던 편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보고 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니 지금 확실히 분위기를 잡은 것 같아요.
      정말로 매주 특집이라서 특집이 없는 주가 특집이 될 듯. -_-; 목욕탕 특집이라니 죽이겠네요.

    2. 미사

      맞다, 무한도전 팬이라면 빠뜨릴 수 없는 순례 -_- 블로그도 있다오.

      http://blog.naver.com/reveuse1207

      저기의 무한도전 카툰은 아마 여기저기에서 많이 봤을 듯… 편차가 좀 있지만 노홍철의 키높이구두를 항상 잊지 않는 등의 센스가 돋보이지 ^^

    3. 리츠코

      저 홈 죽이네요. 정말 무한도전 멤버들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음..;

  4. 우리회사에서도 여기저기 링크가 날라다니고 대략 “인정!!” 분위기였지요..

    1. 리츠코

      왠만한 게시판들에는 다 한번씩 걸린 것 같더군요. -_-; 이미지는 모두 천리안 계정으로 옮기고도 계속 뻗고 있는 중입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