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한 며칠 일본 여름스럽게 습하고 찌는구나 싶더니 오늘은 또다시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비가 왕창 내리네요. 여기는 아직 장마가 끝났다는 말도 없는 걸로 봐서 아직 비는 좀더 올 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선풍기로 버티려고 하는데 습도 때문에 역시 에어콘은 한번씩 돌려줘야 좀 살만하군요.

오른쪽 아래는 대나무숲이 주로 시키는 돈까스 나베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찍어놓고 안 올린 것이 보여서 겸사겸사 포스팅.
그렇게 사랑해마지 않던 남의 살(…)을 거의 끊고 살았는데 지지난주 주말이던가, 웹서핑하다가 본 명동 가츠라의 히레까스 포스팅에 꽂혀서 오랜만에 돈까스집에 갔었습니다.(여기 살다보면 오히려 돈까스 집 갈 일은 별로 없더라구요)
저 날 간 집은 동네 백화점 레스토랑가에 있는 와코라는 체인점인데 고기살도 두툼하고 튀김옷도 적당히 바삭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히레까스를 먹으러 갔는데 메뉴판의 레이디 세트가 더 괜찮아 보여서 그걸로 시켰으나 메뉴에 포함된 히레까스 크기가 너무 작아 성에 안 찬 채로 나오는 바람에 결국에는 다음날 저녁에 대나무숲이 퇴근하다가 또 히레까스를 사와야 했더랬습니다.(…) 역시 뭘 먹으러 가든 본래의 목적의 충실해야지 옆길로 새면 안되는 법인가봅니다.( -_-)

위쪽의 말차 안미츠는 돈까스 먹은 후의 후식.
매번 지나가면서 밖에 진열해둔 메뉴를 보기만 하다가 들어가본 가게였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 맛있었고 베이스로 깔린 말차도 쌉쌀한 게 아이스크림이나 아래에 깔린 단팥과 잘 어울렸습니다만 안미츠에 주로 들어가는 저 투명한 젤리 같은 것은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야말로 이맛도 저맛도 아닌 무맛(無味)…;

엄마랑 통화는 주로 MSN 화상채팅을 이용하는데 최근에는 제쪽이 메신저 접속을 거의 안해놓고 있다보니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더군요. 지금 쓰는 소프트뱅크 폰이 전화비가 싼 건 좋은데 국제전화비는 좀 되는 편이라 대나무숲이 알아온 게 네이트온폰이었습니다.

요즘 인터넷폰이야 워낙 이것저것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음질이 제일 낫다길래 들어가보니 전화비도 꽤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네이트온 아이디가 있다보니 이것저것 새로 등록하고 할 필요가 없는 게 제일 편했네요.
제쪽에서 한국에 걸면 시내/시외 39원(3분), 휴대전화 13원(10초)인데 5천원짜리 통화카드 하나 사면 한동안 쓰겠더라구요. 듣던대로 음질도 깨끗해서 잘 들리고. 근래 애용 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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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오오~ 저도 미국에 가면 네이트온 전화 이용해야겠네요. 초반에는 셀폰이건 뭐건 없을 것 같으니까; 이번 토요일 8월 4일에 출국합니다. 다음에 뵐 때는 가을이랑 함께 볼 수 있겠네요~ ^^

    1. 리츠코

      마이크 달린 헤드셋은 꼭 챙겨 가세요…;
      사실 핸드폰이 있어도 국제전화비 때문에 자주 걸기는 어렵더라구요.: )

      드디어 출국하시는 건가요. 올해는 정말 미국으로 나가는 사람이 주변에 많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가셔서도 원하시는 뜻 모두 이루세요. ^^

  2. 삭은이~

    하얗고 동글동글한거라면 타피오카 덩어리가 아닐까요? 버블티에 들어가는건 좀 딱딱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하얗고 좀 말랑말랑한 느낌이 나는 녀석도 있더군요.

    1. 리츠코

      타피오카라면 좀더 쫀득거릴 것 같고 아마 한천 같은 게 아닐까 싶더군요. 타피오카는 투명한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