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캐스팅만큼은 꽤 호화찬란.

작년에 ROME으로 재미를 본 이후 등장한 새로운 역사물 튜더스는 영국 왕조에서 짧지만 한명도 순탄하게 넘어간 적이 없는 말많고 탈 많은 튜더 왕조의, 그것도 스캔들로 아직까지 회자되는 헨리 8세와 앤 볼레인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결혼-앤을 사형하기까지를 그린 미국 드라마입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보통 천일의 앤이라고 해서 영화로도 간간히 나오곤 했지요.

개인적으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이야기를 좋아해서 얼결에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일단 흔히 보는 초상화에 비해 헨리 8세가 상당히 미남(…)이라 좋네요. 드라마다보니 역사적인 사실과 다른 점이 간간히 등장하긴 하지만 돈 들인 작품이다보니 화면은 거의 영화급이더군요. 게다가 ROME을 의식해서인지 이유없이 뜬금없이 선정적인 화면이 등장하곤 합니다..;

일단 1기는 10화로 끝이 났습니다만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ROME처럼 스펙터클한 전투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헨리 8세가 조강지처 버리고 새 여자랑 결혼해보겠다고 교황을 상대로 아둥바둥하는 게 주내용인데다가 헨지 8세는 내내 성질 꼬이는대로 버럭질이고 10화 내내 앤 볼레인은 입꼬리 올리고 튕겨대서 후반부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미국내에서도 생각보다 반응이 좀 미진해서 2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왕이면 앤 볼레인이 처형당하는 시점까지는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ps. 저 앤 볼레인 역의 배우는 섹시하게 보이고 싶은지 항상 오바해서 한쪽 입꼬리가 풍맞은 마냥 늘 올라고 있어서 보기가 좀 부담스럽더군요. -_-;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