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을 33주째

담당 의사 선생님의 휴가가 중간에 끼어서 3주만에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몸무게는 1948g, 전체적인 치수도 거의 33주의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의사 선생님이 별로 코멘트할 것도 없다고 하시네요.

요즘에는 배속에서 움직이는 게 육중(?)해져서 심하게 배 앞면을 주우욱 훑고 지나갈 때는 대체 뭘하고 있는 건지 심히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초음파로 보니 아무래도 많이 커져서 이리저리 뒤척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바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막달이 되어가니 배도 제법 나왔고 무엇보다 뭘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 하루종일 이것저것 자잘한 군것질만 하게 되네요. 몸무게는 임신 전보다 5킬로 늘었는데 그야말로 뱃속의 가을이만 착실하게 크고 있나봅니다..;

이번에 초음파 사진을 받아서 보고 한참 웃었던 것이, 가을이 입술이 제법 두툼한 겁니다. 엄마 아빠 어느 쪽을 닮아도 입술이 얇을 일은 없었겠지만 딱 보니 그 모양이 대나무숲과 어찌나 닮았는지 이런 저해상 초음파 사진으로도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한국 같았으면 벌써 입체 초음파로 한번쯤 자세히 봤을텐데 여기서는 아무래도 직접 볼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4 responses

  1. 이제 막달이시라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멋진 가을이 얼굴을 보시겠네요 ^^
    마지막까지 건강 조심하시길!

    1. 리츠코

      예정일을 기준으로 하면 이제 40일쯤 남았네요. 요즘은 뱃속에서 어찌나 쿵쾅거리는지 슬슬 밖으로 꺼내놓고 싶기도 합니다 그려..;

  2. 므하하핫! JH군과 입술이 닮았다고 하니까 가을양 너무 기대되는군요!
    과연 어떤 어둠의 내공을 지니고 태어날지…(아빠와 엄마 모두의 강한 포스가 결합…)
    시애틀에서 한국 갈 때 제일 싼 비행기는 나리타 경유..더라구요.
    가을이 좀 크고 나서는 중간에 한 번 들려서 보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이제 막달이시라니까 좀만 기다리면 가을이 얼굴도 직접 볼 수 있겠군요!
    식사도, 군것질도 모두 잘 하시길…:)

    1. 리츠코

      저도 매번 받는 초음파 사진을 요리조리 뜯어보며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 중이라 실제로 어떨지 궁금하기 그지 없네요.
      유학 생활 즐겁게 보내시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실 때 가을이 만나러 들러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