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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롤롤로

어제 한 5시쯤 린양이 산책을 나갔다 오겠다길래 가는 김에 외가집에 빈 반찬통 좀 갖다주라고 들려 보냈는데, 그러고 한 6시쯤 돌아와서 세 식구 저녁 먹고 있었더니 엄마에게 ‘혜린이 집에 왔냐’고 카톡이 날아왔다.

진작에 집에 왔지, 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어두워지는데 산책간다고 하더라’고 하시길래 이런 건 아무리 나이 먹어도 변하지도 않는 게(나는 대학 내내 통금이 10시 반이었음) 웃겨서 혜린이한테 ‘니네 외할머니가 이래~’ 라고 카톡을 보여줬더니 린양 왈,

“안그래도 반찬통 드리고 산책 나간다고 했더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동시에 뽈롤롤로 하시더라.”

고 해서 또 한번 크게 웃었다.

뽈롤롤로란 이것… 경상도 사람들이 흥분해서 뭔가 말하면 딱 저렇게 들리긴 할 듯…( ”)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너는 계속 5살처럼 보일걸”이라고 했는데 옆에서 옆사람이 “나중에 니가 시집 가서 애라도 낳으면 그때는 어른으로 보실지도”라고 말을 거들었더니 린양이 ‘그 중간은 없는거냐’고 좌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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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결혼해서 애를 낳아도 애가 애를 낳았네 하실듯한.. ㅎ

    1. 헉 그러고보니 그럴지도…^^;

  2. 단단단

    진짜 중간은 없는거냐며 ㅋㅋㅋㅋ
    근데 뭔가 신기한 뽈로로 ㅋㅋㅋㅋ

    1. 경상도 사투리로 크게 빨리 말하면 사투리 모르는 사람한테는 딱 저렇게 들릴 거 같긴 해. ㅋㅋㅋㅋ

  3. 룬그리져

    어르신들 마음이야 다 그럴지도요. 저도 늦으면 어머니께서 전화하시기에 평소보다 늦을거 같으면 미리 전화드리곤 하네요. 어허허
    그러고보니 저도 질녀녀석 늦게 온다 싶으면 차로 마중나가곤 하니 저도 나이를 먹…아니 이건 세상이 험해서 말이죠 네

    1. 아주 늦은 시간이면 저희집도 보통 데리러 가긴 하는데 6시에 동네 산책을 그렇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