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해주시는 뜨신 밥과 함께 하는 궁극의 빈둥 라이프를 영위 중입니다.
    머리도 좀 하러 가야 하는데 ‘오늘만 날이냐~ 내일도 날이지~’ 뭐 그러다보니 하루가 훌렁훌렁 지나가네요.
    혜린이는 초반에 침독+태열기로 턱주변이 엉망이 되어 속상했는데 집 난방을 약간 줄이니 눈에 띄게 좋아졌네요. 아무래도 일본 집보다 더웠었나봅니다..;
    처음으로 뒤집고 난 후의 만족스러운 미소.

    갑자기 늘어난 식구들 손에서 놀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서 어제 드디어 4개월 열흘만에 뒤집었습니다. 새로운 스킬을 익힌 건 대견합니다만 이걸 아무때나 발휘해 기저귀를 갈아줄 때도 자다가 정신만 좀 들어도 몸을 휙휙 틀어대서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 이번주에 우연히 KBS의 인간극장을 보는데 싱글맘이 되었다는 허수경씨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허수경씨는 아이를 얻어 더이상 외롭지 않다는데 보는 저는 혼자 아이를 키워나가야 하는 그녀가 왠지 외로워보이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급한 순간에 의논할 수 있는 상대도 필요하고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손이 많이 갈텐데 혼자서(물론 도와주는 가족들이 있겠지만) 어쩌나 싶기도 해서 그런가봅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짠했어요.
    더불어 아이 출생신고를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가 대리로 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에 속상해하는 걸 보고 매우 공감했네요. 저같은 경우 일본에 있을 때 급한 서류 관련 일을 대부분 엄마가 처리해주셨는데 ‘장모는 증명이 곤란하다’라고 하는 때가 많아서 아예 저와 대나무숲 신분증을 하나씩 맡겨두고 갔더랬지요. 반대로 ‘시부모는 곤란하다’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더라구요. -_-;
    어찌됐든 혜린이가 자랄 때는 좀더 의식이 바뀌어서 싱글맘에게 자란 아이든 혹은 다른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든, 서로간의 차이를 차별로 대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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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뒤집은거 축하합니다.
    토실한 채운이는 어제 뒤집었습니다;;(이제 6개월인데;;)
    역시 무거운 궁디탓인가^^;;

    혜린이도 고개를 꼿꼿이 잘 들고 있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1. 리츠코

      오, 드디어 채운이도 뒤집었군요. : ) 축하드려요~
      혜린이는 엎어 키워 그런지 고개는 무지 빳빳하게 잘 들어요. ^^;

      요즘 날씨가 변덕이 너무 심하네요. 채운이도 감기 때문에 고생한 것 같던데 감기 조심하세요-

  2. 허어, 시부모는 괜찮아도 장모는 증명이 곤란하다는 건 참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로군요. 아직도 사고가 18세기 쯤에 머물러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_=

    그런데 혜린이와 리츠코님께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상당히 다른 것이군요. (후다닥)

    1. 리츠코

      요즘은 모계쪽도 강해지는 추세인데 아직도 처가쪽은 그런 식으로 증명해도 어렵다 식인 게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일본에 있을 때 그것 때문에 여러번 불편했었네요. -_-;

  3. 하임맘

    기미..오래만에 들어온다~
    하하… 벌써 뒤집었구나~
    (벌써가 아닌가?^^; 하임이가 6개월에 뒤집어서..)
    기특하네~ ^.~

    1. 리츠코

      내가 자주 가는 블로그의 아기는 백일 전에 뒤집었더라고. ^^ 혜린이는 그냥 보통 속도인 거 같아.
      별것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뒤집는 거 보니까 내 눈에는 기특하더라. ^^;

  4. 오..드디어 뒤집었군요. 이제 ‘엄마’하고 말하는 것만 기다리심 되는 건가요?^^

    1. 리츠코

      그 전에 반대쪽으로도 뒤집어야 하고 배밀이도 해야 하고 기기도 해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