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 주말에 대나무숲이 집에 있는 날이면(요즘은 주말 중 하루는 거의 출근..;) 혜린이를 어느 정도 마크해주니 밀렸던 집안일들을 하나씩 할 수 있어 좋다지요.(주부인 관계로 결코 쉴 수는 없음)

오늘은 갑자기 온 집안 서랍 구석구석에 박혀있을 쓸모없는 것들을 정리하고 싶어져서 이리저리 뒤적거려 거의 쓰레기봉지 반은 되는 분량을 버렸습니다.
거의 6-7년은 됨직한 섀도나 립스틱, 받을 때는 많이 줬음 싶지만 또 막상 참 잘 안쓰게 되는 화장품 샘플들, 혜린이 태어나고 얼마 안됐을 때 감기 걸려서 병원 갔다가 받았던 감기약들, 일본에서 사서 먹고 남은 상비약들(자잘하게 남아서 어디에 먹는 약인지도 알 수 없음)…

아주 잠깐, 과거의 파편들이 버려지는 것 같아 감상에도 잠겼지만 어수선하게 꽉 차 있던 서랍들이 깔끔해진 걸 보니 산뜻한 기분이 앞서네요.

● 주말에는 외할머니의 팔순 생신 잔치 때문에 외가쪽 친척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외할머니 생신 때면 산이며 계곡이며 여름마다 놀러가 서로 사이좋게 개구리 해부를 하며(…) 친하게 놀았던 친척들이 모두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데리고 온 걸 보니 세월이 흐르긴 했구나, 싶어 감회가 새로웠다지요.
뭐, 그러는 저도 22개월짜리 딸이 있으니 더 말해 뭣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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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CHRIS

    http://okflex.net/
    [Herb Pharm]허브팜 어린이 에키나시아 오렌지맛
    요거 클라라 엄마가 추천해준건데, 매일 먹는건 아니고 조금 감기기운 있거나 그럴때 먹이면 좋아진대. 따로 약 먹일 필요없다고. 면역력 강화하고 뭐 이런 약인가봐. 함 둘러봐~

    1. 리츠코

      순간 무슨 광고 스팸인 줄 알았다..; 혜린이 저거랑 비슷한 거 벌써 먹고 있어. 사람많은데 가고 할 때 가끔 먹이는데 그거 다 먹고나면 저거 한번 사서 먹여봐야겠네.

  2. 서로 사이좋게 개구리 해부를 하며(…) 친하게 …
    아, 무셔.. -_-;;;;

    1. 리츠코

      저 무서운 거 이제 아셨어요? : p 2

  3. 서로 사이좋게 개구리 해부를 하며(…) 친하게 …
    아, 무셔.. -_-;;;;

    1. 리츠코

      저 무서운 거 이제 아셨어요? : p

  4. 개구리 해부를 하며(…) 친하게 …
    아. 무셔.. -_-;;;;

    1. 리츠코

      나 무서운 거 이제 알았어?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