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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임경화 | 랜덤하우스 코리아

“내 애인을 죽인 자는 누구인가?”
회랑정 여관 화재사건 이후 반년 만에 다시 모인 9명의 사람들. 이 안에 범인이 있다!
자수성가형 재벌인 이치하가라가 죽었다. 처자식이 없는 재벌의 막대한 재산 상속을 앞두고 그의 유언장 공개를 위해 친척들이 모여들었다. 공개 장소는 이치가하라 소유의 여관 ‘회랑정’. 주인공 나 역시 유언장 관계자인 노파로 변장하고 회랑정으로 돌아왔다.
나에게는 유산상속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으니, 반년 전 내 삶의 전부였던 지로를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것.
범인은 분명 탐욕스런 이들 친척 가운데 한 사람. 복수를 꿈꾸며 돌아온,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회랑정 여관에서 그날 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을 때면 항상 뭔가 큰 반전이 있으리라 기대를 먼저 하면서 봐서 그런지 마지막을 읽으면서 ‘아, 이건 용의자 X 때보다는 좀 덜한 것 같아’ 뭐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
어찌됐든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외모 때문에 아픔을 겪는 주인공 때문에 재미보다는 좀 애잔한 마음이 더 크긴 했어요. 특히나 맨 마지막에 주인공의 일말의 기대마저 밟아버리는 범인의 한 마디에 분노하면서 엔딩에 나름 흡족했습니다. -_-+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은 뭔가 언급하자면 작품 스포일러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딱히 감상을 어떻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네요. ^^;;;


지식 e EBS

지식채널ⓔ (엮은이) | 북하우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동영상만 가끔 하나씩 봤는데 그것들 모두 내용이 참 좋아서 얼마전에 4권 세트를 저렴하게 팔길래 사봤습니다.

책이라는 매체 특성을 살려 방송분과 함께 해당 소재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놔서 마음에 들었군요. 간만에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접하니 흥미롭기도 했고요.
방영할 때 미처 다 챙겨보지 못하고 마땅히 챙겨보자니 번거로웠던 사람들한테는 딱인 책이었네요.

소설이랑 달라서 읽다가 끊겨도 크게 뒷이야기가 궁금해 조바심이 나는 일은 없으니 그 점도 좋았네요. ^^; 회랑정 살인사건 같은 경우는 혜린이 재우고 붙잡았는데 중간에 놓기도 참 애매해서 다 읽느라 무지 늦게 자러 갔었거든요..;


처음 만나는 그림

선동기 지음 | 아트북스
책 주문하러 사이트 들어갔다가 메인에 뜬 걸 보고 그냥 충동적으로 사봤습니다. 이런 식의 그림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들을 좋아하거든요.
표지의 소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것도 있었는데 내용도 괜찮았습니다.
글쓴이가 그림과 화가에 대해 설명하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라 그런지 좀더 다감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가끔은 그림에 붙은 글을 읽으며 느무 살가운 분위기에 살짝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긴 했습니다만. ^^;)

자주 그림을 접할 수 있는 레이턴이나 티솟 등의 작품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교과서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작품과 화가들의 이야기여서 독특했어요. 다만 단점이라면 너무 모르는 화가들과 작품들만 나오다보니 단숨에 다 읽기는 좀 지루해지더라고요. 그냥 모니터 앞에 두고 간간히 한번씩 들춰보며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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