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신나는 크리스마스
요즘 EBS에서 해주는 빨간 옷을 입은 돼지 아가씨 이야기 ‘올리비아'(이 애니 오프닝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음..;)를 혜린이가 재미있게 보더군요. 예전에 해줄 때는 별 관심 없어 보이더니 취향이라는 것도 계속 변하나봐요.
내용은 별것 없고 이 올리비아라는 돼지 아가씨가 학교나 일상에서 벌이는 아이다운 발상의 사건사고들이 주 내용입니다. ‘말썽쟁이’라고 단정하기도 좀 애매한 것이 주변의 어른들을 골탕먹이겠다는 악의가 있는 게 아니라 항상 올리비아는 나름 진지하거든요. -_-;
애니를 엄마 입장에서 보자면
1. 저런 딸 키우려면 쫌 겁난다
2. 올리비아 엄마나 아빠는 올리비아가 사고를 친 상황에서 거의 화를 내는 일이 없다. 밑에 동생도 둘이나 더 있는데 아마도 도를 깨친 듯.
3. 의외로 올리비아가 사고를 친 상황에서 그 엄마가 대처하는 방식이 조금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찾아보니 이 올리비아가 단행본으로도 나와있길래 한권 사봤는데 혜린이는 그 자리에서 세번 읽고 더 읽어달라는 걸 억지로 재웠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_-;
읽으면서도 혜린이가 왜 그렇게 재미있어하는지 알 것 같은 것이, 지금까지 혜린이한테 읽어준 책 중에 저도 제일 재미있었거든요. 번역하는 분이 애니메이션 느낌을 살려놔서 그런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그집 아빠나 엄마 톤으로 책을 읽어주게 되더라고요.; 어른인 제가 보면서도 중간중간의 개그에 웃을 있었고요. 전체적으로 참 귀여운 책이더군요.
이번에 산 책이 마음에 들어 다른 올리비아 시리즈도 몇권 더 주문했네요. 원서쪽을 보니 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데다가 이렇게 귀여운(?) 올리비아 인형도 있더라니까요. 요즘 애니메이션 방영 중이라 인기가 있는 건지 일시 품절되고 11월 말에나 재입고 된다고 하여 살짝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
백귀야행 18권
사던 거라 관성으로 계~속 사게 되는 작품 중 하나네요. -_-; 어째 권수가 갈수록 점점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였는데 그래도 요번 권은 근래에 나왔던 것 중에 그나마 제일 재미있게 읽었군요. 슬슬 작가도 끝을 생각하고 싶어지는 건지 후반부 에피소드에서는 꽤 충격적으로 한 가지 일을 마무리해버리네요.
치키타 구구 6권
완결이 난 작품이다보니 속도감 있게 후속권을 발행하는 것 같네요.
지난권과 비슷한 분위기로 계속 이야기가 진행중이라 특별히 인상에 남는 건 없었고 엔딩을 보고 나서야 뭔가 감상이라고 할만한 게 생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