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몇달 전에, 옆사람이 서서 일해보겠다고 저 보조 받침대를 산지 한달 쯤인가 만에 체중이 5킬로 가까이 빠져서 혹시 건강에 이상이라도 생겼나 걱정하며 건강검진을 받았었다.

결과는 정상.

그럼 정말로 서 있는 것만으로 그렇게까지 살이 빠진단 말인가!(나는 하루에 한시간씩 땀나게 운동해도 눈금이 소심하게 오락가락하는데😭)

나는 거실 식탁에서 컴을 쓰는데, 주로 영상 시청이나 웹서핑 용이다보니 긴 시간 서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엄두가 안 나서(무슨 입석도 아니고) ‘차라리 운동을 하겠다’ 라고 외면했으나…
오늘 낮에 의자에 앉아 컴을 쓰면서 유난히 자세가 불편해서 뒤척거리다가 슬슬 서서 생활해볼까, 라는 생각이 (드디어) 들었다.

타이핑하고 있으니 마치 도서관에서 책 위치 찾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긴 하지만 서 있는 건 생각보다는 할 만한 듯.

오늘부터 일주일만 서서 생활해보자.

+옆사람이 모니터 높이가 영 마음에 안 찬다고 다시 세팅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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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misha

    5킬로요????? (희번득)

    1. Ritz

      놀랍지 않나요. =_= 진짜 그냥 서서 일하기만 했는데;; 오죽하면 건강검진을 받았겠어요; 옆사람은 지금도 계속 서서 일하는데 별다른 식단 조절도 없이 빠진 상태가 유지되더라고요.(나는 칼로리 재가면서 먹는데!)

      저도 어제 하루 서있어 봤는데 평소보다 대략 3천보 정도 더 걷는 걸로 애플워치에 뜨더라고요. 서 있는 게 운동량이 제법 되나봐요.

  2. Tom

    감량용 운동이 따로 있는 법이라… ㅎ

    1. Ritz

      근육만 붙었음…

  3. 디멘티토

    예전에 어떤 수필에서 서서 먹는게 습관이 되어서 집에서 혼자 식사할 때 늘 서서 먹는데 어쩌다 사람을 만나 식사를 할 때면 외려 불편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그래도 그렇지 밥은 편하게 앉아서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하지만 말씀 듣고 보니 그것도 습관 들이기 나름이 아닐까 싶네요. 라고 쓰면서 생각해 보니 저도 종종 서서 먹기도 한다는게 떠올랐습니다. ㅎㅎ 본격적인 식사는 아니지만 뭔가 한 두 수저,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 때는 서서 먹어버릇 하니까요. 그걸 다른 일에도 적용할 수 있겠네요(하지만 컴퓨터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고 ㅎㅎ) 시각예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맥과 아르누보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1. Ritz

      와… 밥을 서서 먹는 건 확실히 특이하네요;; 소화 잘 안 될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아이 어릴 때도 내 밥은 제대로 못 챙기다 보면 서서 먹을 때가 가끔 있긴 했네요. 근데 그게 습관화되는 건 좀… ^^;; 보통 어느 문화권에서든 평범하게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게요. 아무래도 선이 예쁘게 나오는 건 맥이라서 그런 걸까요. 다른 화풍으로 만들어도 계속 맥이 나오는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4. 계속 서서 일하지는 못하지만, 요즘같이 나른한 오후에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 종종 일어섭니다. 계속하면 덤으로 살까지 빠진다면 해볼 만하네요. 후일담이 궁금해집니다.

    1. Ritz

      잊지 않고 일주일 뒤에 결과 올릴게요. 과연 빠지긴 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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