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릴없이 쇼핑몰 스크롤을 내리다가 이름을 보고 혹해서 지른 천국의 계단.
아무리 봐도 관엽식물 같은데 대극과 페딜란투스속의 다육식물로 정식 이름은 페딜란투스 쿠쿨라투스.
유통명이 주로 천국의 계단, 화은룡, 대은룡이었다. 야곱의 사다리, 악마의 등뼈라고도 한다는데 전부 저 구불구불한 줄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 듯.
다육이라 (당연하지만) 물은 게으르게 줘도 된다고 한다.
원산지는 북중미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라고 하니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할 듯하고, 받았을 때 다른 줄기들은 고만고만한데 하나만 거의 30센치 가까이 자라 있어서 화분에 심기가 까다로워 찾아보니 잘라서 삽목하거나 물꽂이 해도 뿌리가 쉽게 내린다길래 잘라서 물에 꽂아 두었다. 뿌리 내리면 화분에 옮길 예정.
얼마전 포인세티아 생각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잎이 말린 채로 왔는데 검색해보니 물이 부족하면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서 오늘 화분에 옮기며 물 줬으니 며칠 두고 봐야할 듯. 아니면 뭐, 고사리 마냥 다 떨구고 새로 키운다 생각해야. 😎
어쨌거나 저 각지게 올라가는 줄기가 마음에 들었다.
주문하는 김에, 원래 있던 아글라오네마 오로라가 좀 휑해서 합식해보려고 색을 맞춰 아글라오네마 지리홍을 사봤는데 두 가지가 제법 그럴듯하게 어울려서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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