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travel.

  • 매번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다보면 주변에서 ‘왜 같은 곳을 여러 번 가느냐’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번에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큐슈는 처음!’ 차를 렌트한 김에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이타(유후인)을 찍은, 우리 가족치고는 꽤 부지런히 움직인 일정이었는데 여행가기 전에 기대했던 하우스텐보스는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고 나가사키에 있는 바이오 파크라는 동물원은 의외로 너무 좋았다. 셋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을…

  • 주말에 윤진이네와 여의도 1박 나들이.아이들 둘이 상성이 좋아 같이 두면 끊임없이 재잘재잘 잘 놀아서(‘앞으로 무얼 할까’ 계획만으로도 1박을 보낼 수 있더라) 어른도 편했던 시간이었다. 숙소 앞의 여의도 물빛공원을 따라서 유람선 선착장까지 걸었는데 서울 살면서도 그런 물놀이하기 좋은 공원이 있는지는 또 처음 알았다. 내년 여름에는 기회 봐서 한번쯤 더 와서 낮시간에 발이나 담궈보고 싶어졌는데 잊지 말고…

  • 이번 여행은 일정이 길다보니 가능하면 저렴하고 그 중에서도 평이 좋은 깔끔한 숙소를 찾아 묵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평소보다 예산이 좀 남아서 마지막날에는 살짝 몰아서 리조트에서 1박을 잡았다-라는 게 옆사람의 설명. 웹을 좀 찾아보니 여기는 곳곳에 지점이 있는 체인인 듯. 예전에 묵은 닛코 아리비라와 비슷한 급이라는데 거기보다 방에서 보는 풍경도 더 좋고 시설도 고급스러운 인상이었다. 리조트 전용…

  • 지난번에 왔을 때는 오후 늦은 시간이라 수족관을 한바퀴 쭉 둘러보고 돌고래쇼는 시즌이 아니라 보지도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돌고래쇼도 챙겨보고 고래상어 앞에서 원~없이 앉아있다가 온 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돌고래쇼는 TV에서 추성훈 부녀 때문에 많이 알려지긴 했는지 쇼 보러 가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게 확실히 느껴졌다.(지난번에 왔을 때만 해도 대부분 중국인이었는데. 물론 이번에도 중국인은 어디에나 많았음.) 언뜻 생각하기에는…

  • 이번 여행에서 본 가장 강렬한 것이라면… 멀미나게 야후 앱을 리로딩하며 매일매일 태풍의 경로를 체크했는데 태풍 19호(일본에서는 태풍 이름은 굳이 안 부르더란)는 기어이 우리의 여행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갔다.그나마 다행인 건 태풍이 지나가는 도중에 우리 숙소가 도심이어서 뭔가 사고를 당할 걱정은 적었다는 점.(차 몰고 가다 보이던 목조주택들은 그 바람에 견디길 할까 싶던데) 숙소에서 간간히 창밖을 내다보면 바람…

  • 이번 여행은 워낙 즉흥적으로 돌아다닌 데다가 관광을 제대로 하기에는 여건이 안 받쳐줘서 시간순으로 뭘 쓰긴 애매하니 먹은 것들, 본 것들, 마지막날 묵은 리조트 이야기나 하나씩 정리. 초밥은 안 먹기 서운하니 이온몰 같은 데를 다니다가 적당한 회전초밥집이 보이면 들어갔는데 특별히 맛집 찾지 않아도 어디든 가격대비 신선도는 우리나라보다 나았다..; 일본 가면 밤마다 호로요이 한캔씩 비우는 것도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