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Fallen Angel

    Fallen Angel, Alexandre Cabanel.(1868) 아침에 유튜브를 열었다가 보게 된 그림인데 루시퍼의 눈빛에 너무나 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서 한참을 유심히 바라봤다. 실물의 가로 폭이 1.9미터라고 하니 직접 보면 굉장할 듯.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Continue reading

    Fallen Angel
  • 노상추 일기

    앞서 ‘집주인인 노비에게 구박당한 양반’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주인공 또한 노상추였다. 과거에 낙방한 후 채우라는 친구의 여종 비자의 집에 머물렀는데, 어찌나 구박하는지 밥도 제대로 안 줘 배고프다는, 눈물 없인 읽을 수 없는 내용을 일기에 남겼다. 당대의 수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Continue reading

    노상추 일기
  • 이번주의 꽃

    어니스트 플라워에서 정기구독 3회 기획 상품이 괜찮은 가격에 나와서 주문했는데 이번주는 홍죽, 카네이션, 오이초, 쉘웨이 맨드라미 믹스 세트. 지난주에 산 소국이 수명이 길어서 아직 싱싱하게 남아있고 핫딜로 떴길래 지른 딥실버 장미까지 추가했더니 볼륨이 커졌다. 한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 꽃댕강나무도 아직… Continue reading

    이번주의 꽃
  • 막타는 누가?

    우리집은 뭘 먹든 마지막에는 서로 양보(…)하느라 이렇게 하나만 달랑 남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매우 아름다운(?) 마음이지만 주부 입장에서는 대단히 번거롭다. 빨리 접시를 비워야 정리를 하지! 요즘은 이렇게 하나 남은 걸 보면 재촉하면서 하는 말이, “막타는 누가 칠래?” 그리고 저 접시의… Continue reading

    막타는 누가?
  • 급발진

    예전에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집까지 따라 들어온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는 글을 본 뒤로 우리 식구 사이에서는 ‘고양이가 집까지 따라오기만 하면 그 고양이는 키운다’ 라는 (의미없는) 룰이 생겼는데, 문제는 우리 집까지 따라오려면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까지 올라와야 한다.(…)… Continue reading

  • 무엇이든 매뉴얼부터

    야심차게 심었던 온슬로우와 희성 중에 온슬로우가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원인이 ‘과습’이라는 걸 온 몸으로 표현하며 사망했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주문하는 김에 남는 화분도 마저 채울 겸 옵튜샤를 골랐다. 상품 사진에 말간 녹색에 올록볼록한 게 예뻐서 골랐는데 보통 처음에… Continue reading

    무엇이든 매뉴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