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우연

    큰 맘 먹고 3년만에 휴가를 와서 아무도 안 마주치고 숙소에서만 지내며 밥해먹고 바로 앞 바닷가만 들락날락하는 와중에 읽으려고 가져온 책이 하필 데카메론… Continue reading

    우연
  • 여름 소파

    더워지니 가죽 소파에 앉을 때마다 쩍쩍 들러붙는 게 싫어서 안 쓰는 여름 이불을 꺼내 커버처럼 둘러놨더니 갑자기 식구들의 소파 접근도가 올라갔다.(…) 한 철 그 상태로 넘기려고 했는데 이불이 얇아 자꾸 흐트러지는 게 귀찮아 결국은 소파용 인견 패드 구매. 등받이 쪽에… Continue reading

    여름 소파
  •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이 책에 대해 요약하자면 가상화폐, 주식 등등에 손을 대지 않은 사람이라면 마음 편히 볼 수 있을 것이고, 시절이 이렇다보니 투자에 손을 대서 손실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조상네들 역시 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 조금은 위안(?)삼고, 저런 투자들이 얼마나… Continue reading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 쿠르쿠마, 자리공, 오이초, 백일홍

    상반기 결산으로 쿠폰이 나와서 평소보다 싸길래 좀 과하게 담았더니 당연하게 결과물도 과하게 나왔다. 작년에 인상적으로 봤던 쿠르쿠마가 있길래 이번에는 핑크색으로 골랐더니 한층 연꽃과 비슷해서 왠지 전체적으로 경건한 분위기가 풍긴다. 자리공은 영어로는 America Pokeweed, 꽃말은 ‘소녀의 꿈’. 잎도 크고 무성해서 어디까지… Continue reading

    쿠르쿠마, 자리공, 오이초, 백일홍
  •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신문 기사를 보다가 눈에 띄어서 도서관에 신청하려고 보니 어느새 누가 신청해서 비치되어 있었다. 작가는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로, 책 맨 앞에 명시해두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으나 환자나 등장인물의 이름, 인종, 나이 등의 세부 사항은 각색한… Continue reading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 죽은 자들의 골짜기(Malnazidos, 2020)

    넷플릭스 메인에 떴길래 별 생각없이 틀었는데 좀비물에 시대극. 나는 좀비물은 안 좋아하는데 시대극 좀비물은 좋아하나벼…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원작은 마누엘 마틴 페레라스의 ’38년 죽음의 밤’이라는 스릴러 소설로, 스페인 내전 때 나치가 비밀 바이러스 실험을 한다는 가상의 설정이었는데 정말 아무런… Continue reading

    죽은 자들의 골짜기(Malnazido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