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2014 오키나와

  • 이번 여행은 일정이 길다보니 가능하면 저렴하고 그 중에서도 평이 좋은 깔끔한 숙소를 찾아 묵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평소보다 예산이 좀 남아서 마지막날에는 살짝 몰아서 리조트에서 1박을 잡았다-라는 게 옆사람의 설명. 웹을 좀 찾아보니 여기는 곳곳에 지점이 있는 체인인 듯. 예전에 묵은 닛코 아리비라와 비슷한 급이라는데 거기보다 방에서 보는 풍경도 더 좋고 시설도 고급스러운 인상이었다. 리조트 전용…

  • 지난번에 왔을 때는 오후 늦은 시간이라 수족관을 한바퀴 쭉 둘러보고 돌고래쇼는 시즌이 아니라 보지도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돌고래쇼도 챙겨보고 고래상어 앞에서 원~없이 앉아있다가 온 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돌고래쇼는 TV에서 추성훈 부녀 때문에 많이 알려지긴 했는지 쇼 보러 가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게 확실히 느껴졌다.(지난번에 왔을 때만 해도 대부분 중국인이었는데. 물론 이번에도 중국인은 어디에나 많았음.) 언뜻 생각하기에는…

  • 이번 여행에서 본 가장 강렬한 것이라면… 멀미나게 야후 앱을 리로딩하며 매일매일 태풍의 경로를 체크했는데 태풍 19호(일본에서는 태풍 이름은 굳이 안 부르더란)는 기어이 우리의 여행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갔다.그나마 다행인 건 태풍이 지나가는 도중에 우리 숙소가 도심이어서 뭔가 사고를 당할 걱정은 적었다는 점.(차 몰고 가다 보이던 목조주택들은 그 바람에 견디길 할까 싶던데) 숙소에서 간간히 창밖을 내다보면 바람…

  • 이번 여행은 워낙 즉흥적으로 돌아다닌 데다가 관광을 제대로 하기에는 여건이 안 받쳐줘서 시간순으로 뭘 쓰긴 애매하니 먹은 것들, 본 것들, 마지막날 묵은 리조트 이야기나 하나씩 정리. 초밥은 안 먹기 서운하니 이온몰 같은 데를 다니다가 적당한 회전초밥집이 보이면 들어갔는데 특별히 맛집 찾지 않아도 어디든 가격대비 신선도는 우리나라보다 나았다..; 일본 가면 밤마다 호로요이 한캔씩 비우는 것도 재미.…

  • 츄라우미 빌리지에서 국제 거리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면서 옆사람이 조사한 결과(?) 평이 너무 좋다며 가보자길래 얼결에 들른 카페 ‘마로드(Maroad)’.더 부세나 테라스라는 리조트 안에 있는 카페였는데 리조트 자체는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어서 숙소로 잡기는 부담스럽지만 이곳 카페의 케이크 세트가 꽤 유명하다고 했단다. 생각해보니 카페에서 사먹는 건 숙박이랑은 상관없으니 고고. 유명한 건 애프터눈 티 세트(2,000엔)이고, 케이크 하나…

  • 올해 가족여행은 원래 9월에 큐슈 쪽을 노리다가 10월에 린양 학교 연휴가 길게 있다는 걸 알고는 뒤늦게 행선지와 일정을 변경한 거였는데 오키나와로 태풍이 족족 올라오는 거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설마 10월까지 올 줄이야. -_-; 그야말로 오키나와 명물인 태풍까지 경험한 다채로운 여행이었다. 긴 연휴 덕에 평소보다 일정도 길게 잡았었는데 그 덕에 그나마 중간 이틀 정도만 날리고도 며칠동안 그럭저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