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드라마

  • <더 크라운>을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마지막 시즌은 결국 1화만 보고 말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왕으로서의 삶에서 시작해서 이야기가 다이애나와 찰스로 넘어가는 순간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이애나가 되어버렸고, 그녀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는 마치 에필로그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마지막 시즌의 절반.(그래서 넷플릭스도 반반 나눠 공개한 듯) 추방당한 그녀의 삶이 방탕하다며 혀를 차면서 자신들은 진정한 사랑을 이룬 피해자인 척하는 찰스와 카밀라를…

  • <블라이 저택의 유령>, <힐 하우스의 유령>의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먼저 돈이면 다 된다? 8조 내고 면죄부 받은 美 새클러 가문 이 기사를 읽으면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의 주인공을 보면서 누구나가 한 사람을 떠올렸듯이) 감독이 이 드라마에서 무엇을 저격했는지─혹은 저주했는지 알 것 같고, 정확한 조준점을 가진 이야기는 에드거 앨런 포의…

  •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방영을 시작하니 유난히 이 드라마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악귀’가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오고 있으니 이 ‘손 the guest’가 갑자기 넷플릭스 메인에 뜨기 시작한 건 우연은 아니겠지. 2018년 작이니 벌써 5년 전이라 김재욱 배우도 김동욱 배우도 지금보다 젊은 느낌인 점도 좋았다. 내용은 한국형 엑소시즘을 표방했다는데 ‘검은 사제들’도 그랬지만 엑소시즘과 우리나라…

  • 시즌 1을 보면서 뭐 이렇게 히어로 잔바리 애들만 모아놓은 시리즈가 있나, 하면서도(이름을 알만한 게 배트맨과 로빈 밖에 없다. 그나마 배트맨은 거의 안 나옴) 나올 때마다 야금야금 챙겨 봤는데 어느새 네 번째 시즌. 영화 퀄리티의 히어로물을 기대하면 보면서 웃길 거고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면 뭐, 그럭저럭. 동물로 변하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가 동물로 변하는 장면에서 (기술의 발전일지…

  • 본 시간이 아까워서 짧게라도 기록. 지금까지 나온 위쳐 시리즈를 본 김에 양자경도 나온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판 위쳐 제작진이 왜 이 시리즈를 만들고 싶어했는지는 알 것 같다. 원작과 다르게 여러 인종이 나오는 본편에 대한 설명을 붙이고 싶었는데 만드는 김에 소위 ‘판타지’라고 하면 생각나는, 왕좌의 게임 느낌도 좀 내보고 난데없이 인크레더블 헐크(…)도 넣어보고… 그리하여 정말 뻔하디…

  • 나는 소설을 읽어도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앞쪽을 좀 본 후 제일 마지막으로 가서 결말을 본 다음 다시 돌아와 마저 보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웹상에 올라오는 스포일러에도 무감한 편.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결말을 알고나면 도대체 무슨 재미로 보느냐고들 하지만. 지금까지 단순히 ‘내 성격이 급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된 건 내 불안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