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어니스트플라워

  • 상반기 결산으로 쿠폰이 나와서 평소보다 싸길래 좀 과하게 담았더니 당연하게 결과물도 과하게 나왔다. 작년에 인상적으로 봤던 쿠르쿠마가 있길래 이번에는 핑크색으로 골랐더니 한층 연꽃과 비슷해서 왠지 전체적으로 경건한 분위기가 풍긴다. 자리공은 영어로는 America Pokeweed, 꽃말은 ‘소녀의 꿈’. 잎도 크고 무성해서 어디까지 정리해줘야할지 고민되고 줄기가 늘어지는 꽃이라 모양 잡기가 대단히 난해했다…;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피어 이름이…

  • 이번주는 린양이 좋아하는 연보라색 장미와 조팝나무, 레몬트리를 사서 섞어봤다. 연보라색 장미는 5번가 장미만 사봤는데, 5번가가 빈티지한 색감이었다면 딥실버 장미는 전체적으로 연보라색이 더 또렷하고 꽃잎이 싱싱해서 앞으로는 이쪽을 사야겠다. 거실에는 두는 건 푸릇한 기분을 내고 싶어서 핑크 꼬리조팝나무와 레몬트리를 섞었는데(사이트에 두 조합을 추천해놨길래) 조팝나무 꽃이 더 피고 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 튜베로즈는 워낙 관상 기간이 짧아서 배송료도 아낄겸 쏠리다고와 알스트로메리아를 같이 주문했었다. 쏠리다고와 알스트로메리아는 일단 린양 방과 서재방에 나눠 두고 튜베로즈가 지면 거실까지 다시 세등분해서 둬야지 했는데 며칠 뒤에 레몬색 해바라기가 이틀 한정 판매 중이라고 올라왔고… 마침 알스트로메리아 다발과 잘 어울릴 색이라 마저 주문했더니 집안 구석구석에 꽃다발이 풍성하다. 주황색이 알스트로메리아, 노란색 작은 꽃들은 쏠리다고(Solidago), 해바라기는 영문으로는…

  • 작년 이맘때쯤에 샀던 튜베로즈가 향이 참 좋았는데, 라고 생각한 날 사이트에 상품이 올라왔길래 바로 주문했다. 종일 하늘이 뚫린 마냥 비가 퍼붓고 열어둔 창으로 불어들어오는 바람에 온 집안이 튜베로즈향으로 흘러 넘쳤다. 자스민 향과 비슷한데 살짝 머스크한 향이 더해져서 언제 맡아도 기분좋고 꽃에서 향도 강하게 뿜어져 나와서 어디에 두든 공간을 채워줘서 좋아하는 꽃. 찾아보니 딥티크의 도손이 튜베로즈…

  • 어느덧 글라디올러스 시즌. 흰색만 믹스로 저렴하게 팔고 있었는데 매칭된 대국도가 구불구불하니 재미있게 생긴 게 마음에 들어 주문했다. 처음부터 글라디올러스와 세트로 존재하는 것 같은 모양새. 마침 장마도 시작이라 우중충해서 그런가, 흰색과 그린 톤이 유난히 산뜻해 보인다.

  • 믹스해서 파는 상품은 자주 안 사는데 색감이 마음에 드는 게 올라왔길래 주문했더니 가격에 비해 양도 엄청 많았다…; 화병으로 세 개나 나올줄은 몰랐네. 흰색은 안개꽃인 줄 알았더니 스타치스의 일종인 시넨시스, 하늘색 하늘하늘한 꽃은 델피늄, 아래쪽의 연보라색은 지난번에 샀던 자이언트 델피늄, 짙은 자주색은 베로니카, 핑크색은 아스틸베,바깥쪽의 풀(…)은 냉이초. 핑크색 꽃자루의 아스틸베는 항상 살까말까 하던 꽃인데 실물로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