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에세이

  • 결국 완독을 못해서 짧게 메모만. 전작이었던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을 재미있게 읽어서 신간이 나왔길래 도서관에 바로 신청해서 받았는데 이번 책은 작가 본인이 지금까지 보낸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라 일단 당황, 나는 굳이 작가 인생의 힘듦에 대해 궁금했던 건 아닌데…? 하는 당황스러움으로 책장이 잘 안 넘어가서 손에 잡다말다 하다가 반납일이 다가왔고 연장을 하려고…

  • 순서대로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먼저 나왔던 에세이집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를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이 책은 구매했는데 반납일이 없는 책이라 그런가, 손에 잘 안 잡혀서 마침 오늘 식구들이랑 저녁 시간에 카페에 마실 간 김에 가져가서 다 읽었다. 이 거장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건지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는 읽는 내내 ‘이 사람 인생은 뭔가 슬렁슬렁 잘 풀리네’ 라는…

  • 삶의 공허함에 허우적대던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평생을 바쳐 물고기들에 이름을 붙이고 또 붙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생물학자를 발견한다. 읽으면서 실존 인물이긴 한 건가 잠시 헷갈렸는데 실존 인물이었다.(무려 스탠포드 대학 총장…😑) 세상이 아무리 방해공작을 펼쳐도 끊임없이 질서를 부여해가는 그의 삶에서 작가는 어쩌면 삶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발견하고 그의 삶을 추적하기…

  • 이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붙은 유홍준의 글에서 말을 빌자면 이 책 속의 박수근은 왼쪽보다는 오른쪽 사진이 그의 본연의 모습을 더 잘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이 다음에 커서 제가 시집을 갈 때에는 하루 세 끼를 조죽을 끓여 먹어도 좋으니 예수님 믿고 깨끗하게 사는 집으로 시집가게 해주세요.”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아버지의 끊임없는 첩질에 진저리 치며 이렇게 배우자…

  • eeru왕 님이 내 생각이 났다며 추천해주신 책.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이 문구에, 손바닥만한 화분 몇 개만으로 매일 허덕이고 있지만 어쩐지 어깨가 으쓱해졌다. 나에게 카렐 차페크라면 이 홍차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 카렐 차페크는 극작가, 각본가, 수필가, 출판업자, 비평가…

  • 작년에 이 책을 선물받은 뒤로 작가분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한 후 간간히 교류(가끔 댓글도 주고받고 좋아요도 누르니 이 정도면 교류 맞겠지…;)하며 지내는데, 책이 나온 후로도 작가분은 가열차게 아이의 세상을 넓혀 나가고 계시고 그 사이에 국내 전시회 소식이나 일본에서의 좋은 소식들을 접하며 마음으로나마 내내 응원하다가 이번에 신간이 나온다길래 바로 주문. 이번 책은 그동안 단아가 그린 그림에 현선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