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에세이

  • 하루키 작품은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돈 주고 사서 볼 정도는 아니라 보통 빌려읽거나 동생이 사뒀거나, 손에 집히면 읽는 정도였는데 이번 에세이는 유난히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언뜻 제목만 보고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하고 마침 책도 별로 두껍지 않길래 하루키 에세이라면 혜린이도 좋아할 것 같아 먼저 읽어보라고 했는데 반응이 영 뜨뜻미지근해서 왜…

  • 정말 오랜만에 책을 선물 받았다. 묘한 고집이 있어서 남이 읽으라고 쥐어주는 책에 손이 잘 안 가는 편인데(그래서 책을 좋아해도 읽어야 할 책이 정해져 있는 독서토론모임 같은 데에 못 감;;) 마침 펭귄 대장정이 끝나고 다음 책을 뭘로 할까 고민하던 터라 타이밍도 좋았다. 누군가에게 어떤 책을 추천받으면 보통 그 책은 추천한 사람과 닮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 작가의 말처럼 펭귄을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지만(의외로 포유류로 아는 사람이 많아서 조류 싫어하는 사람도 펭귄은 좋아한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통 귀여운 외모가 좋은 거지 일부러 펭귄의 생태에 대해 열심히 찾아볼 정도의 사람은 적지 않을까. 나도 펭귄은 그저 귀여워서 좋아하는 파인데 어쩌다보니 지루하지 않은 선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다 읽고 나면 펭귄은 한층…

  • RT를 따라가다가 발견한 트위터 계정이 있었는데, 계정 주인은 펭귄을 연구하는 극지연구소 연구원으로 트위터에 올라오는 직접 찍은 남극의 사진들이 좋아서 리스트에 두고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사진들을 묶어 신간이 나왔다고 글이 올라왔길래 평소같으면 도서관에 신간을 신청했을텐데 도서관도 휴관 중이고 마침 생일 즈음에 받은 도서상품권들이 좀 있어서 주문해봤다. 일단 펭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 굳이 펭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 얼마전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시인 이육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전현무가 ‘꽃’이라는 시를 좋아한다며 “‘툰드라’에도 어쩌고 하는 시잖아” 하길래(과연 주낳괴─주입식 교육이 낳은 괴물…) 지리시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듣는 ‘툰드라’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시도 있나, 하고 찾아보니 정말로 있었다…; 나는 이육사의 시는 청포도, 광야 정도만 익숙했는데 갑자기 나머지 작품들도 궁금해져서 책을 주문했다. 꽃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방울…

  • 지난번 변월룡전에서 타슈겐트의 화가 니콜라이 박의 초상화를 보고 그 시절에 이름마저 생소한 그곳에서 화가로 살아간 사람이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우연히 걸린 책. 마침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왔다. —러시아인 푸시킨/ 푸시킨과 차르스코예 셀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신산한 일생과 말년의 안식/ 도스토옙스키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라야 루사 —열병을 지나 다다른 곳/ 도스토옙스키와 바덴바덴 —깨어 있는 불안한 양심이 갈망한 것은/ 톨스토이와 하모브니키 —망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