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에세이

  • 도서관에서 어렵게 빌리고는 요사이 이상하게 뭘 읽든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와서 꽤 오래 방치해뒀다.반납일이 다가오길래 한번 연장해서 추석 연휴에 읽어야겠다 했더니 인기가 있는 책이라 여지없이 뒤에는 대기자가 줄을 서 있었고, 연장이 안되니 날짜에 맞춰 반납해야 하는데 결국은 반납일 하루 전에야 벼락치기로 읽어 내렸다. 이전 책인 ‘밤이 선생이다’를 읽을 때, 정갈한 문체에 에세이 컬럼 한…

  • 요즘 월북한 미술평론가 근원 김용준의 수필집을 읽고 있는데 Ⅰ. 수필 내용 중에 서울로 올라온 뒤로 한번은 노시산방의 새 주인 수화(김환기)를 만났더니 그의 말이 ‘노시산방을 사만 원에 팔라는 작자가 생기고 보니 나에게 대해 ‘대단히 미안한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후로 수화는 가끔 나에게 돈도 쓰라고 집어주고 그가 사랑하는 좋은 골동품도 갖다주고 하는 것이다. (중략) 노시산방이 지금쯤은 백만…

  • 운전 연수 막 시작할 즈음에 작가 블로그를 보기 시작해서 포스팅이 올라올 때마다 미친듯이 공감했는데 책으로 나왔길래 구입. 예전 생활툰 볼 때는 그렇게 감정적 접점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운전을 하게 되었다고 획기적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지지 않고 매일 가는 곳만 간다’라든지 주차할 때마다 몹시 뿌듯한 게 나 같아서 내내 웃으면서 읽었다. 운전 베테랑보다는 막 시작한 초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을,…

  • 트위터 타임라인에 잠깐씩 책 이야기가 뜨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번역자가 루시드 폴이었다.아무 연관도 없지만 그래도 왠지 생소하지 않은 이름이 반갑기도 해서 주문 완료.사실 큰 기대 없었는데 펼쳐보니 정성들여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여러 나라의 고유 명사들이 간결한 글로 나열되어 있어 잠시 시간내어 쉬는 마음으로 읽기에 편한 예쁜 책이었다. 핀란드에서 ‘순록 한 마리가 쉬지않고 단번에…

  • 아마도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남긴 ‘작가인 할머니가 쓴 에세이인데 한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는 평을 보고 제목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린양 책을 주문하다가 뭔가 사은품 때문에(…) 무심코 장바구니에 넣었던 책. …인데. 그 평대로 한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는 ‘왜 일본 아줌마들이 그렇게 욘사마와 우리나라 드라마에 푹 빠지는지’에 대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만큼 직설적이고 재미있었지만 그 외의 나머지…

  • 니노미야 토모코의 육아(?) 에세이인데 노다메가 ‘천재’에 ‘피아노’를 치는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건 피아노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내가 워낙 ‘민폐 캐릭터’에 거부감이 심한 편이라 더 재미가 없었을지도…? orz 1권에서 너무 가감없이 이야기했다고 생각한 건지, 아니면 그 사이에 작가도 변하고 있는 건지 2권은 좀 나았지만 어쨌거나 다 읽고나니 뭐하러 굳이 자신의 생활을 이렇게 오픈하면서까지 생활 만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