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flower

  •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주고 쌍둥이 언니가 꽃다발 살 일이 있다고 양재 꽃시장에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꽃다발을 하나 집었다. 가격을 들으면 희연언니는 분명히 저 돈이면 아깝다고 툴툴거렸을 게 분명한데 그럼에도 그냥 오늘은 하나 사고 싶었더랬다. 꽃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라니, 언니는 이 말을 들으면 웃으실까…

  • 어제 린양 담임 선생님이 하교길 아이들 손에 백합 한가지씩을 들려 보내셨다. 출근 전에 꽃시장이라도 들르셨나보다, 젊은 선생님이라 화사하기도 하시지 생각하며 정말로 오랜만에 꽃가위를 꺼내 잎을 좀 쳐내고 화병에 꽂았더니 린양이 옆에서 불쑥 ‘꽃 수술은 내가 뽑을래~’ 한다.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지난번에 백합 샀을 때 나중에 지저분해지지 말라고 꽃 가운데 노란 수술을 미리 핀셋으로 뽑아서 제거해줬던…

  • 어제 모임에서 희연언니가 집에서 쓰던 사이드 테이블을 가져가셨는데 오늘 모임에 굳이 꽃을 사다주셨다..;(날이 추워져서인지 꽃값도 엄청나게 올랐다는데 아무래도 그 사이드 테이블 정가보다 더 받은 것 같음;)어제 야심차게 받은 꽃가위를 써보려면 꽃시장을 한번 나가야 하건만 이번주에는 시간이 안될 것 같아 아쉬웠는데 사다주신 꽃들도 모두 취향에 딱.언젠가 이런 난을 이렇게 심플하게 꽂아보고 싶었는데 내 마음을 어찌 아시고.…

  • 예년만큼 풍성한 벚꽃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비처럼 내리는 꽃잎은 보기 좋았던 산책.

  •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꽃구독하던 걸 끊고 두 주에 한번씩 직접 꽃을 사러 다닌게 어느덧 네번째라 기념으로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위쪽 메뉴에 추가했다.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겠지만 사러 다니는 동안은 저 페이지에 모아둘 예정. 정말 운 좋게 뜻이 맞는 좋은 일행들을 만나서 지금까지 다녔지 혼자였으면 아마 죽었다 깨나도 꾸준히는 못 갔을 것 같다.요근래에는 꽃들을 같이 사서 나누는…

  • 이 날은 희연언니와 둘이서. 계속 핑크 계열만 산 것 같아 이번에는 그 외의 톤으로 맞추려고 갔는데 갑자기 저 하얀 장미가 너무 눈에 확 들어와서 결정. 목 무거울 거 같아 못 샀던(꽃이 무거운 종류들이 목이 잘 꺾어지더란. -_-) 아네모네가 의외로 그렇게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아서 다음에는 다른 색으로도 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