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가가 형사 시리즈

  •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신참자’ 때부터 예전보다 호흡도 많이 길어지고 추리물이라기보다는 등장인물들 각자의 이야기에 공을 들이는 ‘드라마’에 가까워지는 듯. 신참자를 재미있게 봐서 기대하고 잡았는데 ‘나미야 잡화점’이나 ‘신참자’ 때와 같은 개성은 부족했어도(읽다보면 되게 무난무난하게 지나가는 느낌) 중간중간 가가 형사가 자잘하게 추리해 나가는 걸 보는 잔재미도 있었고 작품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불의를 외면했을 때 그 순간은 모면할…

  • 굳이 말하자면, 이것이 우리의 졸업 의식이라고 가가는 생각했다. 긴 시간을 들여 언젠가는 무너져버릴 나무토막을 쌓아온 것이라면 그것을 무너뜨렸을 때 비로소 우리가 건너온 한 시대를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빌리고보니 가가 형사 시리즈의 시간상 첫번째 이야기였군요. 순서를 보니 저는 이 시리즈를 뒤쪽부터 앞으로 읽어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슬픈 한국어 표기법 때문에 ‘카가’가 아니라 ‘가가’가 되어야 하는, 그래서 이름만 봐서는…

  • 어디선가 읽은 이 작품 후기에 ‘히가시노 게이고는 참으로 얄미울 정도로 다시금 기가막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평이 있었는데, 책을 덮으면서 그게 무슨 뜻인지 단번에 공감이 가네요. 작품은 나온지 좀 됐고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 2010년에 드라마화, 2011년에는 붉은 손가락 드라마화, 그 다음 시리즈인 기린의 날개도 2012년에 영화화되었다는데 그런 것치고 소설은 국내 발매가 꽤 늦었네요.(국내에서는 갈릴레오 시리즈보다는 인지도가…

  • 꽤 오랜만에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찾아보니 가가 형사 시리즈 4번째 작품이네요. 생각해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중 주로 읽은 건 유가와 교수와 쿠사나기 형사 콤비가 마음에 들어 야금야금 찾아봤던 ‘갈릴레오’ 시리즈였군요.  이 작가 작품으로 처음 접했던 ‘용의자 X의 헌신’이 워낙 강렬하기도 했고요. 용의자 X의 헌신 다음에 사서 본 게 아마 이 가가(아, 이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