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근대개화기

  • 나는 그 흔한 주식도 해본 적 없는데 왜 자꾸 이런 책만 잡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글 아래에 토몽의 추천이 있길래 도서관에 검색하니 집앞에는 없어서 상호대차로 빌려온 책. 발행 연도를 보니 제법 된 책이었다. 이런 책들을 보다보면 지금의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한탕에 눈이 먼 것이 아니라 인간은 옛날부터 쭈욱 그 기회만을 노려왔다는 것과 그렇게…

  • 몇년 전쯤인가 미디어에서 경성에 대해 모던걸, 모던보이들이 활보하던 ‘화양연화’ 였던 마냥 그리는 게 흥하던 시절이 잠시 있었는데, 얼마전에 읽은 어느 책에 적혀있던 말을 빌자면 해외의 문화가 유입되고 겉보기에 화려한 백화점과 다방과 카페가 길거리에 넘쳐났을지 몰라도 그걸 이 땅에서 누리는 건 대개의 일본인 아니면 그들의 조력자가 된 조선인 정도였고, 대부분의 우리는 그저 식민지의 국민으로 일자리를 찾는…

  • 학교 때 반 강제로 읽어야 했던 한국 근대 소설 속 주인공들을 작가가 한 세계 안에 넣어 이리저리 오려 붙여 만든 한 편의 콜라쥬 같은 작품으로 「태평천하」의 윤 직원(나는 태평천하보다는 삼대가 더 취향이었음)과 「운수 좋은 날」의 인력거꾼이 한 공간에서 서로 스쳐가는 식이라 꽤 재미있었다. 일종의 한국 근대문학 유니버스…?;(별로 밝지는 않은 세계관일세…) 종로 대로는 달리는 자동차와 전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