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학교생활

  • 지난 학기에 녹색어머니회 신청했다가 인원이 넘쳐서 2학기에 해달라길래 이번 학기에 다시 신청을 넣었는데 다음날인가 담임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슨상님 전화 받는 건 내가 어른이 되어도 참 어렵다.;) 린양 학교는 어머니회 하는 사람 중에서 옥상에 있는 주말농장 신청을 받는데 이게 말이 좋아 ‘신청’이지 참여율이 저조해서 이번 학기에도 아무도 할 사람이 없는 모양인지 혹시 해줄 수 있으시냐고 물어보시는데…

  • 어제(수) 과학캠프 마지막 날, 개구리 해부로 대미를 장식하고 나오는 린양에게 ‘어땠어?’라고 물었더니 생각보다는 할만했다며 갑자기 평소 자주 쓸일 없는 장기 이름들도 줄줄이 꿰면서 신이 나서 처음부터 상세하게 ‘썰’을 풀기 시작하는데. “엄마, 처음에는 살갗을 가르고 그 다음은 근육을 갈라야 하는데 말이야. (중략) 장기를 하나하나 옆의 비닐에 배열해야 하는데… …갑상샘이 블라블라…. 만져보니 으으, 미끈미끈한  느낌이라… 근데 엄마, 우리…

  • 린양의 첫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린양 반은 방학식날 학급파티를 하기로 미리 예정이 되어 있어서 오늘 하루는 반 아이들, 그 엄마들과 꽤 오래 보냈는데 하필 날씨도 습해서 늘어지는 데다가 많은 엄마들 사이에서 이야기하랴, 듣느라 신경 썼더니 저녁 나절에는 완전히 녹초가 됐어요.

  • 이사와 입학이 겹쳐서 정줄 잡느라 안간힘 썼던 3월이 불과 얼마전 같은데 어느새 다음주면 린양 첫 여름방학. 입학 전에 다들 엄청나게 선행학습을 시켜 보낸다더라, 영어 못하는 애는 없다더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어서 특별히 미리 공부시킨 것도 없고 영어는 그냥 적당히 알파벳이나 구분하는 린양은 이왕 늦은 거 들어가서 천천히 시키지 했었는데 이 동네는 인근에서도 그렇게 과열된 곳이 아니라…

  • 그저께던가, 알림장을 보니 다음날 단원평가를 본다고 되어있길래 대체 1학년에는 무슨 문제를 내주는 건지 감도 안 잡히고 문제지를 사서 풀라고 하기도 좀 늦은 것 같아서 ‘수업시간에 잘 들었으면 그거 생각해서 풀라’고 하고 그냥 보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몇문제나 나왔어? 다 풀었어?’라고 물었더니 여섯문제인가 그랬는데 두 문제가 좀 헷갈렸단다. “헤에, 여섯 문제 중에 두 개면 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