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일본

  • 매주 수요일에 있는 일본어 수업이 끝나고 집 근처에 사는 친구와 그 집 아기와 함께 이 후타고타마가와로 강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가끔 일본에 놀러온 사람들이 도쿄 노선도에서 미조노구치를 찾느라 헤매고는 합니다만, 제가 사는 미조노구치는 이 후타고타마가와 강을 경계로 도쿄가 아닌 카나가와현에 있지요. 즉 사진에서 보이는 쪽이 카나가와현의 시작, 제가 앉은 곳이 도쿄 되겠습니다. 이 후타고타마가와 쪽은 꽤…

  • 세월은 흐르는 물과도 같아(?) 어느새 결혼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말씀하시길 부부가 30년을 살았다고 하면 언뜻 듣기에는 ’30년이나’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냥 살다보면 1년이 10년이 되고 10년이 30년이 되더라 라고 하시더군요. 더 잘 살고 싶다거나 크게 바라는 것도 없고 지금 부족해서 괴로워하는 것도 없으니 엄마 말처럼 그렇게 순리대로 앞으로도 평안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전철역에서 교토에서 ‘알퐁스 뮈샤(Alphonse Mucha)전’을 한다는 팸플릿을 보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화가라 ‘이건 꼭 보고 말테다!’하고 별렀다가 마지막날 교토역에 짐을 맡겨두고 난 후 보러 갔었습니다. 마침 장소가 교토역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 안의 미술관이었거든요. 뮈샤의 활동 영역이 포스터, 장식판넬, 달력, 행사용 인쇄물, 잡지표지, 삽화 등 다양하다보니 실제 그림 크기들도 큼직큼직해서 웹에서 그림 파일로…

  • 키요미즈자카 끝쯤에서 옆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산네이자카입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자카 시리즈(…)가 시작되지요. 모두 비슷비슷한 골목인데 걷다보면 길 포장이 조금씩 느낌이 다릅니다. 또 워낙 바닥을 깨끗하게 깔아놔서 많이 걸어도 그렇게 힘들지 않더군요. 여행 내내 점심을 좀 늦게 먹었는데 이 날도 네네노마치까지 다 내려와서 3시쯤에 그 근처 음식점 중에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이소베라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대나무숲이 도시락을 먹어보고…

  • 교토 관광 첫째날은 숙소에서 가까운 키요미즈데라 쪽으로 향했습니다.이 키요미즈데라를 본 후 키요미즈자카에서 산넨자카, 니넨자카, 네네자카를 거쳐 야사카 신사를 보고 기온까지 내려올 수 있는 코스인데 방향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철학자의 길 쪽으로도 나갈 수 있더군요. 가이드북에는 기온까지 내려온 후 거기에서 버스를 타면 긴카쿠지(은각사)까지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가 걸어보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키요미즈데라에서 기온까지 내려오는 데에(도중에…

  • 오사카에서 교토까지는 쾌속 전철을 타고 가장 싼 요금으로 540엔에 40분 정도 걸려서 갈 수 있었습니다. 전철 좌석이 꼭 기차처럼 되어 있는 데다가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도 꽤 멋져서 오랜만에 기차 여행 하는 기분도 낼 수 있었네요. 교토에 내려서 역 밖으로 나왔을 때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시골이구나’ 였습니다.길가에 보이는 집들도 옛날식 목조 주택이 많고 가게들도 번듯하기보다는 좋게 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