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카도노 코우헤이(上遠野浩平)

  • 부기팝 시리즈가 어느덧 9권까지 이르렀습니다.(발매는 아직 8권까지) 개인적으로는 이 표지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드는 고로 세트로 올려봅니다. 이번 권은 뭐랄까, 직업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가’가 짐작이 가서 흥미로웠습니다. 부기팝 시리즈는 실제 5권에서 거의 일단락이 되는 분위기였고, 제가 봐도 6권 외전까지 나온 후 마무리되었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데, 당시 상황상 판매고가 좋은 이…

  •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있고 무관심했던 만큼 의외의 재미를 찾을 수도 있다.이 부기팝 7권 미싱 페퍼민트의 마술사가 딱 그랬다. 페이지도 많은 편이고 이래저래 시리즈 중에서 그다지 평가가 좋지 못한 것 같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정작 읽어보니 나한테는 잘 맞고, 재미있었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에서 왜곡왕까지는 그 꽉 짜인 구조를 읽는 맛이 있었지만 반면에 약간 정신적으로 ‘조인다‘는 부담이…

  • “굉장한데. 안 그래, 나기…?”라고 그녀 쪽을 돌아본 켄타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나기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눈을 부릅뜨고 입술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대단한데, 이건… ’.”나기는 마치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듯한 말투로 그렇게 속삭였다.켄타로는 말을 잃은 채 그런 나기의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나기는 비틀비틀 걸어가 이윽고 벤치였던 듯한, 지금은 풀로 뒤덮인 물체 위에…

  • 나이트 워치 시리즈 2 사실은, 이 책은 출장을 갔을 때 막 나왔던 이 2권 표지의 임팩트 때문에 덥썩 집어왔었다. 팀장님과 일본의 어느 서점에서 이 표지를 보고, ‘오오- 심봤다‘ 뭐 그런 비슷한 말을 했던 것도 같은데. 그러나, 역시나 표지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법. -_-; 1권은 그래도 ‘매트릭스‘를 생각하며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2권에 와서는 이제 정말…

  • 나이트 워치 시리즈 1 간단히 말하자면, 카도노 코우헤이식의 매트릭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이 작가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작품은 이런 음침우울한 SF가 아니었을까… 부기팝도 여기에 비하면 발랄하다. -_-;;

  • 부기팝 시리즈 5 읽다보면 막판에는 왠지 책을 앞에 두고 무릎을 꿇고 있어야 할 것 같다. -_-;;; 카도노 코우헤이의 설교가 절정에 달하는 이야기. 5권을 읽은 감상이라면, ‘어, 이게 마지막 권이 아니었어‘가 아닐까. 현재로서는 다음 권에서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생각일까라는 의문이 남지만, 생각해보니 다음 권은 외전. 이쯤에서 한번 쉬어갈 필요도 확실히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