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교고쿠 나츠히코(京極夏彦)

  • 이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는 예전에 손안의책 블로그 신간 소개에서 보고 재미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스트님에게 선물받았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 수험 준비가 한창인 세이난 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은 평소처럼 등교한다. 하지만 그날 학교에 온 사람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여덟 사람 뿐. 눈이 내리는 텅빈 학교는 왠지 기묘하게 음산하다. 시간이 되어도 수업 시작종은 울리지 않고, 여덟 명…

  • 평소 교고쿠도 시리즈에서 추젠지의 장광설이 싫었던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는 글들이 여기저기에 보여서 주문해봤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백기도연대 시리즈의 추젠지 비중이 딱 적당하니 마음에 드네요. 중편 정도 길이의 에피소드가 3개 실려 있는데 무게중심(?)이 에노키즈이다보니 적당히 시끌벅적하고 유쾌합니다. 세키구치가 아닌 모토시마라는 새로운 화자를 내세워 기존의 교고쿠도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을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 일본에 오면서 좋아하는 책만 몇 가지 가져왔었는데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고 하니 슬슬 지루해지더군요. 원서 책들은 아무래도 해석하랴 내용 파악하랴 정신없어서 보고 나면 어디까지 제대로 본 건지도 까리하고 말이죠.마침 요근래에 지난번에 한국 갔을 때 가져온 망량의 상자를 다시 읽고 있었던 참이라(두꺼워서 읽고 또 읽어도 덜 지겨움..;) 고쿄쿠도 새 시리즈가 나왔다길래 인터넷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우울한 세키구치,…

  • 우부메의 여름을 다 읽고나니 김형진씨가 이 망량의 상자까지는 읽어보라고 했었는데 드디어 올 여름에 이 책이 번역되어 나왔더군요. 우부메의 여름에서 그 교고쿠도의 장광설에 뜨억했으면서도 이번에 망량의 상자가 나오니 내용이 궁금해지더군요. 아마도 우부메 전반에 흘렀던 일본 특유의 요사한 귀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 책의 원본 두께를 직접 보긴 했지만 과연 라이센스판도 책 두께가 만만치…

  • 우리가 내고 있는 라이트 노벨과는 좀 다르지만 꾸준히 일본 서적을 내고 있는 손안의 책에서 쿄고쿠 나츠히코의 책 시리즈를 내기 시작했더군요. 처음에는 뭘까 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잠시 검토했다가 책 두께나 작품 방향이 우리가 내는 것들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관뒀던 작품이었습니다. 뉴타입 팀 쪽으로 보도자료와 함께 이 우부메의 여름이 왔더군요. 팀장님이 다 읽어보시더니 꽤 괜찮다며 추천하시길래 읽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