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마트리카리아

  • 이번주는 소박한 느낌으로. 원래 흰 소국과 빨간색 천일홍을 섞어서 에그 베리 믹스라고 팔고 있었는데, 소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색 조합이 너무 예뻐서 주문했더니 소국 대신 마트리카리아가 왔다. 오히려 좋아하는 꽃이 대신 와서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좋았다. 천일홍은 자주색은 자주 봤어도 빨간색은 처음인데 생김새 때문인지 산딸기처럼 보이기도 해서 더 귀엽더라.

  • 집앞 꽃집 인스타 스토리에 온라인으로 살까말까 몇번 고민했던 라넌큘러스 이글루퐁퐁이 떴길래 슬쩍 “오늘 뭐 예쁜 꽃 있나요?”라고 디엠을 보냈더니 친절하게도 매장 꽃들을 쫘악 한바퀴 돌아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줬다. 오늘도 예쁜 꽃은 한가득이고(이 집 주인 취향이 은근 내 취향) 요즘 가능하면 하루에 한번은 바깥 바람을 쐬고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서 겸사겸사 옷을 챙겨 입으며 옆사람에게도 나갈 거냐고…

  • 내 인생에서 가장 기이한 2020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7월이 시작됐다. 급식이 중단되면서 재료를 공급하던 농가도 힘들어지고 가정의 식비도 올라가 각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배포하겠다는 통신문을 받았는데 그 중 4만원은 농협몰 캐시로, 그리고 나머지는 식재료로 발송한다더니 오늘 도착. 식재료는 야채 모음이나 쌀 등등이라고 들었는데(랜덤 가차도 아니고…) 주변에서 대부분 야채로 받아서 받으면 뭘 해먹어야할까 대충 각을 재고…